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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지 않았나?" 캡틴 김재호의 남모를 고민

작성일: 2016.07.17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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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간절한 마음이 떨어졌나 그런 생각도 했다."

두산 베어스 주장 김재호(31)는 16일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프로 13년째인 그는 올해 처음으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하는 '올스타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이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하면서도 그의 마음은 후반기를 향하고 있었다.

올스타전 기회를 얻은 데 감사한 마음을 먼저 표현했다. 김재호는 "팬 투표로 한번은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전에는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이번에 위시 리스트 하나를 이뤘다"며 "팬들과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조금은 인정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재호가 주장을 맡은 올 시즌 두산은 창단 처음으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팀 성적도 좋고, 올스타에도 선정된 만큼 잘 풀리고 있는 느낌이 드는지 물었다. 예상과 달리 김재호는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전반기 (개인)성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안타가 한번 나오면 계속 나와야 하는데, 나오다 끊기고 놓치고 그러니까. 감이 좋은 거 같은데도 안타가 안 나와서 답답했다."

▲ 드림 올스타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김재호(오른쪽) ⓒ 한희재 기자
김재호는 전반기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3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 성적 77경기 타율 0.335 1홈런 32타점과 비교하면 타율이 5푼 정도 떨어졌다. 최근 NC 다이노스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9타수 2안타에 그친 게 마음에 걸렸다. 김재호는 "NC와 3연전에서 잘 치려 했는데 못 쳤다. 올스타전에서 치면 화나고 아까울 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인 김재호는 주로 9번 타자로 나선다. 하위 타순이라 타석이 적게 돌아와서 더 조급하진 않은지 묻자 "지난해에는 못 느꼈는데 올해는 조급해지는 거 같다. 한 타석이라도 더 치고 싶고 욕심이 생긴다. 조바심도 난다"고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후반기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김재호는 "전반기 끝날 때쯤에 다들 체력이 떨어지고 아파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제대로 못 치렀다. 전반기 끝날 때쯤에 연패도 늘었는데, 다시 시즌 초로 돌아가서 지금 1위 팀이 아니라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후반기에 팀이 6할 승률을 유지하길 바랐다. 김재호는 "그동안 팀이 전반기에 잘하다가도 후반기에 약했다. 1위라고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선수들끼리 시즌 100승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지 묻자 "100승을 이야기한 적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어떻게든 1위를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우선"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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