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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투자, 선수 구성 좋다"…꼴찌 한화는 잊어라, 신규 코치들의 이유 있는 자신감

작성일: 2024.02.14 07: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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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문동주 ⓒ연합뉴스
▲ 한화 문동주 ⓒ연합뉴스
▲ 노시환 ⓒ 한화 이글스
▲ 노시환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화는 연이은 투자로 선수 구성이나 풀은 많이 올라온 것이 사실이다." "점점 성장해 나가는 팀이라는 사실을 모든 구단이 알고 있다."

최하위를 전전하던 한화 이글스는 잊어도 좋다. 올해 새롭게 한화와 인연을 맺은 코치들이 이유 있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재걸 작전·주루코치, 김우석 수비코치, 박재상 외야수비·1루 주루 코치 등 3인은 지금 한화는 다른 구단이 절대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한화는 지난해 드디어 3년 연속 최하위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018년 3위를 끝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5년 동안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2019년 9위, 2020~2022년 10위, 그리고 지난해 다시 9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8위 삼성 라이온즈(61승82패1무)를 밀어내고 한 계단이라도 더 올라서기 위해 시즌 끝까지 전력을 다했으나 한화는 시즌 성적 58승80패6무로 삼성에 0.5경기차 뒤져 9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그러나 좌절은 없었다. 한화는 지난해 가을야구에 탈락한 어느 구단보다도 희망 가득한 팀이었다. 거포 유망주였던 노시환이 31홈런-101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면서 한화의 새로운 4번타자의 탄생을 알렸다. 노시환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품는 등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마운드에는 신성 문동주가 나타났다. 문동주는 국내 투수 최초로 마의 시속 160㎞ 벽을 깨면서 한화는 물론,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힐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문동주는 23경기 8승8패, 118⅔이닝,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하며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에 신인왕 트로피를 안겼다. 문동주 외에도 잠재력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는 영건들은 더 있다. 올해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를 비롯해 김서현, 김기중, 남지민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 정우람 채은성 이태양 ⓒ곽혜미 기자
▲ 정우람 채은성 이태양 ⓒ곽혜미 기자
▲ 안치홍이 한화로 이적했다.
▲ 안치홍이 한화로 이적했다.
▲ 김강민 ⓒ한화 이글스
▲ 김강민 ⓒ한화 이글스

젊은 선수들이 무럭무럭 성장할 때 구단은 우산이 될 베테랑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과 6년 90억원에 계약한 게 화끈한 투자의 시작이었다. 올겨울에는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하면서 또 한번 대어급 야수 수집에 성공했다. 이태양, 장민재 등 팀에 애정이 큰 투수들과 FA 계약도 진행했고, 지난해 부활한 2차드래프트에서는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까지 데려오는 등 팀에 부족한 포지션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차곡차곡 모았다. 국내 선발투수 보강이 마지막 열쇠인데,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를 사이에서 고민하는 류현진과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한화는 나름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게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수비와 작전, 주루 파트 등에서 디테일을 챙겨야 한다고 판단했고, 김재걸 김우석 박재상 코치를 영입했다. 손혁 단장과 최원호 감독이 합심해서 '모신' 지도자들이다.

세 코치는 현재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에서 1군 선수단의 훈련을 이끌고 있다. 세 코치는 13일 정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는데, 선수들 개개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밖에서 본 것과 같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 김재걸 코치 ⓒ 한화 이글스
▲ 김재걸 코치 ⓒ 한화 이글스

김재걸 코치는 "솔직히 외부에서 볼 때도 한화이글스의 연이은 투자로 선수 구성이나 풀은 많이 올라온 것이 사실"이라고 했고, 박재상 코치는 "점점 성장해 나가는 팀이라는 것은 모든 구단이 알고 있다.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을 의심하는 팬들도 계셨을 텐데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만났을 때 개개인 기량은 타팀과 큰 차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았고, 그렇다 보니 상황에 맞는 플레이나 공격적이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디테일이 다소 아쉬웠을 뿐이었다. 아직 젊고 가능성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각 파트에서 보완할 점들을 짚었다. 김재걸 코치는 "지난해에도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작전이나 주루, 상황 속의 디테일이 다소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단장님,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보완해 나가자고 하셨고, 저 역시 그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선수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했는데 우리의 디테일이 다소 아쉬웠다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의 문제점을 모두가 알고, 그것을 보완해 나가려는 의도가 확실하기 때문에 아마 발전하는 데 더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코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느낀 부분은 선수들이 플레이를 수월하게 해 나가기 위해서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선수들에게는 확신을 갖고 플레이하라는 부분을 많이 주문한다. 물론 단기간 드라마틱하게 발전되면 좋겠지만 사실 그건 힘들기 때문에 긴 시즌을 치러나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성숙된 짜임새 있는 상황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재상 코치 ⓒ 한화 이글스
▲ 박재상 코치 ⓒ 한화 이글스

박재상 코치는 "단순히 치고, 던지고, 달리는 야구가 아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훌륭하다.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경험과 멘털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중요하다. 그 부분을 풀어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 에너지다. 결과가 안 좋다 보면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는데 야구는 경기 매일 있으니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고 했다. 

김우석 코치는 한화의 약점이 수비라는 평가와 관련해 "단언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기술적으로 크게 부족하거나 떨어지는 건 없다. 아직 어리고,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 보니 경기 안에서의 운영이 떨어져 안정감이 부족한 것이다. 개개인의 능력은 분명히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무조건 기본기다. 기본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 기본기에 더해 상황훈련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기본과 포메이션, 펀더멘털이 정말 중요하다. 물론 이것이 몸에 완전히 배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경험이 쌓여나가면 그만큼 더 안정감이 생기게 된다. 기본기가 몸에 익은 이후에는 멀티 포지션 적응 등 활용 폭을 넓혀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김우석 코치 ⓒ 한화 이글스
▲ 김우석 코치 ⓒ 한화 이글스

앞으로는 한화가 강팀이라는 이미지를 다른 구단에 심어줄 수 있도록 선수들이 더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길 바랐다. 강팀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성적이다. 이제는 '가능성'이 아닌 결과를 말할 수 있는 팀이 되길 선수단 모두가 희망한다.

김재걸 코치는 "야구는 매일 경기가 있고, 3연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팀에게 상대하기 쉽다는 생각을 주면 안 된다. 구단의 투자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타격 쪽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일 텐데, 거기에 더해서 상황에 맞는 움직임, 상대를 괴롭히는 상황들을 잘 준비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상대로 하여금 쉽지 않은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강팀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했다. 

김우석 코치 역시 "우리 구단 모든 구성원뿐 아니라 팬 여러분까지 아마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선수단 모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이제 성과를 내야 한다.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 멘털 관리나 팀 분위기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좋은 성과를 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 홈런 친 문현빈 ⓒ 한화 이글스
▲ 홈런 친 문현빈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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