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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주 종목 쓴잔' 박태환, 명예 회복 발판 될 '200m'

작성일: 2016.08.07 11:5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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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 자유형 남자 200m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박태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주 종목에서 쓴맛을 봤다. 특유의 막판 스퍼트 능력이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3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 박태환(27)은 수영 자유형 남자 200m에서 결선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첫 경기 압박감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거리 부담이 덜한 종목을 발판 삼아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박태환은 7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 45초 63으로 6조 4위를 기록했다. 전체 10위로 8명이 나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태환이 각종 대회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결선에 오르지 못한 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7년 만이다.

예선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만났다. 올 시즌 자유형 400m 기록에서 1, 2위를 차지한 중국 쑨양, 미국 코너 재거와 '죽음의 조'에 묶였다. 독일 플로리안 보겔도 복병이었다. 박태환은 경기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며 순조로운 레이스를 이어 갔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가 힘을 받지 못했다.

마지막 2바퀴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쑨양과 재거가 폭발적인 스트로크로 치고 나갔다. 앞서 턴할 때 다리가 완벽하게 펴진 상태에서 잠영 시간을 늘리고 추진력을 얻었다. 그러나 박태환은 경기 후반에도 초반과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확'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했다. 수영 선수로는 많은 나이와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생긴 잡음 탓에 절대적인 훈련 시간이 부족했던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심리적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다. 조 1위는 3분 43초 42를 기록한 재거가 차지했다.

박태환은 경기가 끝난 뒤 "스퍼트에서 조금 더 힘을 내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400m 예선을 복기했다.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훈련 초점을 맞춰 왔기에 아쉬움이 더 큰 듯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200m, 1500m 등 세 종목을 남겨 두고 있다. 메달 획득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으나 주 종목에서 쓴잔을 들이킨 만큼 오히려 심리적으로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8일 오전 1시 45분에 열리는 200m 예선에서 두 번째 물살을 가른다. 여기서 전체 8위 안에 들어야 9일 오전 10시 21분 열리는 결승에 나설 수 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두 개의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모두 시상대 2번째 칸에 올라 손을 흔들었다. 약물 파동으로 어렵게 '리우행 티켓'을 끊은 박태환에겐 아직 3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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