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는 본처와 이혼 소송 중이며 상황에 따라 전 재산의 반을 나눌 수도 있다. 워커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수입을 늘리려 중동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올 정도다. ⓒ 데일리메일
▲ 워커는 본처와 이혼 소송 중이며 상황에 따라 전 재산의 반을 나눌 수도 있다. 워커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수입을 늘리려 중동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올 정도다. ⓒ 데일리메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기량 하락에 사생활 문제까지 번지고 있는 카일 워커(35,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을 선언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난 11일 2024-25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샐퍼드 시티와 3라운드에서 8-0으로 이긴 뒤 워커 거취를 이야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틀 전 워커가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옵션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제 다른 리그로 떠나고 싶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했다"라고 털어놨다. 

워커가 맨시티에 마음이 떴다. 2017-18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워커는 개인 전성기와 함께 트로피도 다수 챙기며 최정상급 우측 풀백으로 명성을 떨쳤다. 워커는 맨시티에서만 8시즌을 뛰며 319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노쇠화 기미를 보여주면서 점차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비중이 늘어난 워커는 이번 시즌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상대 공격수를 피지컬로 압도하던 힘과 속도를 잃으면서 수비력에 문제를 보여준다. 힘있게 올라가 공격에 가담하던 능력도 많이 줄었다. 

세계 최고 클럽인 맨시티에서는 입지가 좁아졌으나 워커를 원하는 팀은 많다. 특히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기가 좋다. 새해에도 알 나스르와 알 아흘리, 알 이티하드 등이 여전히 영입을 희망한다. 이들은 워커에서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 원)를 약속하고 있어 천문학적인 연봉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워커의 이적 선언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워커를 무조건 지키려는 생각이 없다. 그는 "워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갈지 아직 모르겠다. 다만 여기서는 예전처럼 뛰지 못할 수도 있다. 리코 루이스가 아주 잘 해주고 있고, 다른 센터백들도 마찬가지"라며 "그래도 워커가 수년간 우리를 위해 해준 역할에 아주 감사하다"라고 작별을 받아들였다. 

워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려는 이유는 사생활과도 맞닿아있다. 워커는 실력에 가려졌지만 사생활이 좋지 않다. 본처인 애니 킬너와 자녀 4명을 두면서 잉꼬 부부를 자랑했으나 뒤에서는 상간녀와 혼외자를 둘씩이나 낳았다. 

오랜 기간 두집 살림하다가 아내에게 걸렸다. 그것도 상간녀가 혼외자를 출산한 소식을 본처에게 직접 알려주면서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 애니는 워커의 전 재산인 2700만 파운드(약 486억 원)의 절반을 위자료로 달라고 요구한다. 파산 가능성이 있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려 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다만 워커의 중동 이적설이 알려지고 본처와 재결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법적 싸움을 멈추고 아내,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애니도 워커가 큰 돈을 벌 기회가 생기자 재결합을 원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에 상간녀인 로린 굿맨은 워커가 혼외자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은 하지만 2년째 만나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외면한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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