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32)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성규는 지난해 이성규는 지난해 야구 인생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봤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좋은 기억을 남겼다. 이성규는 122경기 22홈런 57타점 56득점 9도루 타율 0.242(302타수 73안타) 출루율 0.339 장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0.839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이성규의 커리어하이다.

광주동성고-인하대를 졸업한 이성규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른손 타자다. 대학 시절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로 이름을 알렸으나, 프로의 벽은 높기만 했다. 이성규는 줄곧 퓨처스리그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다 2020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이성규는 98경기에서 10홈런 30타점 25득점 3도루 타율 0.181(216타수 39안타) 출루율 0.257 장타율 0.361 OPS(출루율+장타율) 0.618의 성적을 거뒀다. 타석에서 장타력을 입증해냈으나, 타격의 정확도가 너무 떨어졌다. 보여준 게 있기 때문에 구단의 기대를 받았으나, 이성규는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2023시즌에도 이성규는 또 한 번 삼성을 설레게 했다. 시범경기 때 홈런왕을 차지했기 때문. 이성규는 14경기에서 5홈런 11타점 7득점 2도루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출루율 0.368 장타율 0.778 OPS 1.146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성규는 부상과 부진에 허덕여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 이성규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이성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4시즌 반등에 성공했고, 삼성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폭발력을 더했다.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날에는 대타 요원으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도 “이성규가 시범경기 때 한 번 홈런왕을 차지했었는데, 시즌 중에도 홈런을 쳐줘서 큰 힘이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그동안 삼성 투수들의 대기록이 작성되는 순간, 이성규는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오승환이 2023년 10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맞붙은 시즌 최종전에서 KBO리그 400세이브 달성할 당시 이성규가 호수비와 추가점을 내며 힘을 보탰다.

중견수로 뛰었던 이성규는 8회초 2사 2루 때 추신수의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내며 오승환의 블론 세이브를 막아냈다. 또 8회말 1타점 3루타를 쳐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오승환도 “나에게도 뜻 깊은 하루였다. 이성규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되는 경기였으면 한다. 이성규는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또 원태인이 첫 완투승을 거둘 때도 이성규가 큰 보탬이 됐다. 2024년 8월 3일 대구 SSG전에서 원태인은 9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등판을 마쳤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 위기에 몰렸는데, 이성규가 9회말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삼성은 계속해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바뀐 투수 이로운의 폭투를 틈타 승리를 쟁취했다. 원태인도 “성규 형이 홈런을 칠 때 맞는 순간 넘어갔다 싶었다. 질 수 없는 경기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성규에게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에는 늘 이성규가 있었다. 데뷔 9년차 시즌을 맞는 이성규. 이제 그의 나이도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이성규는 엄청난 훈련양을 소화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코치들이 말릴 정도다. 특히 외야 수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연습 벌레’ 이성규가 2025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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