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 가자" 손흥민의 무관 10년 간절함 아는 포스테코글루 "부담감 너무 과하지만…우승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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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그가 우승컵을 드는 것은 정말 당연한 일이다."
우승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기에 '무관'의 꼬리표를 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깊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다.
토트넘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최소 지지 않으면 결승에 오른다.
우승에 목이 마른 토트넘이다. 2007-08 시즌 리그컵 우승이 토트넘의 공식 대회 마지막 정상 정복 기억이다. 2020-21 시즌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아픔이 생생하다. 특히 결승에 올려놓았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 라이언 메이슨 대행 체제로 치렀다는 점에서 더 고통이 컸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우승은 간절함을 지나 하나의 소원이 됐다. 2014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한 절친 벤 데이비스와 함께 오래 팀을 지켰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날들이다. 2018-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울었던 고통도 생생하다.
오히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오기 전 셀틱에서 리그 우승을 맛보는 등 명예를 얻고 토트넘으로 왔다. 적어도 무관은 아니었던 포스테코글루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애절한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여러 계획을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그의 말에 적당한 해석을 붙였다. '리버풀전에서 최상의 수비 조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유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은 아직 경기 체력이 부족해 함께 나오기 어렵다. 기존 (데이비스와 아치 그레이) 자원들의 경기력이 괜찮다"라며 혁명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로 영입한 케빈 단소의 출전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몇 분을 뛰더라도 뛸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라두 드라구신의 부상 이탈로 생긴 공백을 단소가 메울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임대한 마티스 텔도 마찬가지다. 뛸 시간이 주어지리라는 것이라는 것이 포스테코글루의 생각이다. 임대와 함께 빠른 투입으로 토트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봤다.
손흥민의 존재감을 다시 강조한 포스테코글루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열흘이다. 이겨서 웸블리로 갔으면 좋겠다"라며 헌신해 뛰겠다는 강렬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마찬가지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손흥민의 부담감은 너무 과할 정도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손흥민이 감내해야 했던 무게는 그 누구보다 버거웠을 것이다"라며 주장으로 어린 선수들을 끌고 가는 손흥민을 안타깝게 봤다.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더 나이가 많은 선수는 1988년생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다. 주전급으로 압축하면 손흥민이 최선참이다.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뒤 재계약 문제로 몸살을 앓았고 경기력 저하에 팬들의 비판까지 쏟아졌다. 이를 모두 극복하려 노력한 손흥민이다.
복합적인 상황을 다 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시즌이 후반부로 향하는 이 시점에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 개인적인 것이 아닌, 팀 전체의 성공적인 시즌을 바란다. 이는 데이비스도 똑같다"라며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이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팔과 얼굴 골절에 온갖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토트넘에 헌신했던 손흥민이다. 2015 아시안컵 당시 결승에서 상대 호주대표팀을 맡아 연장 혈전을 벌여 우승했던 포스테코글루도 손흥민의 치열한 노력을 알고 있다. 그는 "손흥민이 그간 팀을 위해 해왔던 것들을 생각하면 우승은 정말로 당연하다. 우승컵이 추가되면 더욱 빛날 것이다"라며 어려운 상대인 리버풀을 뛰어넘고 결승으로 가서 뉴캐슬을 이기는 '해피 엔딩'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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