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바라는 듯하다.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계약기간이 늘어난 지금 두둑한 이적료 수입을 올리려는 심산이다.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과 맺은 계약의 일부인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재계약이 아닌 달랑 1년만 더 함께하려는데 의견이 분분했다. 대체로 토트넘이 손흥민과 오래 동행할 생각이 없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지난달 "토트넘의 이번 연장 발동은 손흥민을 FA로 내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만 줄 뿐"이라며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장기 플랜의 하나로 본다면 추가로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또 다른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토트넘은 지금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팔고 선수단 재편을 계획한다고 말했다. 소위 말해 베테랑과 이별하고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하려는 마음을 품었다.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를 정리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이들 세 명만 떠나도 매주 44만 5,000파운드(약 8억 원)를 아끼게 된다. 이들의 미래가 불투명하기에 급여를 절약하고 새로운 선수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달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리빌딩을 지지했다. 이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토트넘은 오랜시간 성공하지 못했다. 새로운 선수를 모색하고 있지만 진행이 쉽지 않다"며 "올여름 토트넘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재편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예고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하려는 건 정점에서 내려오는 시점이라고 판단한 게 커 보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에이스로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공격포인트가 예전만 못하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기복이 생겼다는 평가가 짙다.
최근 'TBR 풋볼'은 항상 손흥민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던 앨런 시어러와 마이카 리차즈가 우려를 표한 대목을 전했다. 이 매체는 "시어러와 리차즈는 손흥민이 근래 부진으로 자신감이 사라진 것 같다"며 아스톤 빌라와 영국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기회를 연달아 놓친 장면을 주목했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 욕심을 내봐야 할 장면에서 더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는 이브 비수마에게 패스해 공격권을 허무하게 넘겨줬다.
리차즈는 "손흥민이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한 걸 봤을 때 자신감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장면에서 손흥민이 설마 패스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의 손흥민이었다면 한 번의 터치로 각을 만들고 바로 감아찼을 것"이라고 했다.

듣고 있던 시어러도 "맞다. 손흥민이 좋을 때면 볼을 살짝 친 뒤 슈팅하거나 스텝오버를 하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을 것이다. 지금처럼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도 "손흥민의 그 장면이 바로 공격수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준다"라고 우려했다.
심지어 주장 역할까지 토를 달았다. TBR 풋볼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적합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리더로서 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잠시 휴식을 주고 마이키 무어, 마티스 텔을 전방에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까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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