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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60분 소화' 양민혁, QPR 보내 놓고 기대감은 '손흥민급' 토트넘…진짜 욕심 과하네

작성일: 2025.02.13 00:07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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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난 공격수 양민혁.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을 하며 경기 감각을 쌓고 영국 축구 스타일에도 적응 중이다. 챔피언십은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해 공수 전환이 더 단순해 스피드 적응이 우선이다. 양민혁은 드리블과 공간 침투 능력을 준수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난 공격수 양민혁.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을 하며 경기 감각을 쌓고 영국 축구 스타일에도 적응 중이다. 챔피언십은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해 공수 전환이 더 단순해 스피드 적응이 우선이다. 양민혁은 드리블과 공간 침투 능력을 준수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난 공격수 양민혁.
▲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난 공격수 양민혁.
▲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난 공격수 양민혁.
▲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난 공격수 양민혁.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직 적응 중인 유망주에게 가혹한 반응을 보이는 욕심 많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위 토트넘에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간 양민혁이 세 번째 교체 출전했다. 

총출전 시간은 60분,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밀월과의 원정 경기 30라운드에서 후반 30분 교체로 나서 15분을 소화했고 5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 경기 31라운드에서는 후반 20분 교체 카드로 활용, 25분을 뛰었다. 

12일 오전 영국 코번트리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32라운드 원정 경기에는 후반 30분에 기회를 얻어 15분을 뛰었다. 

지난해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하고 11월 말에야 시즌을 끝낸 뒤 12월 중순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이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지만, 자체적으로 컨디션을 올렸고 1월 정식 선수 등록이 된 뒤에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 대기 명단에 들어갔다. 

양민혁의 토트넘 직행 데뷔가 이뤄지느냐는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활용) 계획은 없다. 양민혁은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영국 축구에) 적응이 우선이다"라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FA컵 64강전 내셔널리그(5부 리그) 소속의 탬워스전 명단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기대는 허무함으로 끝났다. 유망주들의 기량을 대거 점검하는 FA컵, 그것도 하부 리그 팀을 상대로 뛸 기회가 없는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 양민혁은 부지런히 오른쪽 측면을 누비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QPR의 공격 전개는 단조로웠고, 결국 양민혁은 이후 특별한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패배를 막지 못했음에도, 경기 후에는 찬사가 이어졌다. ⓒ QPR
▲ 양민혁은 부지런히 오른쪽 측면을 누비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QPR의 공격 전개는 단조로웠고, 결국 양민혁은 이후 특별한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패배를 막지 못했음에도, 경기 후에는 찬사가 이어졌다. ⓒ QPR
▲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을 앞두고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했다. 시즌 개막 후 어린 나이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에서 강원 소속으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신인상을 받으며 가치를 더욱 높였다. ⓒ 토트넘 홋스퍼
▲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을 앞두고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했다. 시즌 개막 후 어린 나이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에서 강원 소속으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신인상을 받으며 가치를 더욱 높였다. ⓒ 토트넘 홋스퍼

 

대표팀 선배 손흥민 말대로 "프리미어리그는 쉬운 곳이 아니다. 영어 공부도 해야 한다. 양민혁 수준의 선수가 정말 많은 곳이라 피나는 노력을 해도 부족하다"라던 조언이 감독의 판단 하나로 입증되는 상황이었다. 

에버턴,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22~23 라운드 교체 명단에 들어가면서 혹시나 싶은 기대감이 있었지만, 역시 물거품으로 돌아왔다. 에버턴에 3골을 먼저 내줘 공격수가 들어가 골이 필요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치의 양민혁을 끝까지 외면했고 레스터전도 마찬가지 상황에서 선택하지 않았다. 

지독한 외면에 임대설이 피어올랐고 결국 소문대로 서런던 연고의 QPR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박지성, 윤석영 등이 뛰었던, 나름대로 한국과 인연이 있는 구단이지만, 궁합이 잘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훨씬 컸던 팀에서 뛸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우선했다. 

그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달리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에게 단계적인 기회를 주고 있다. 밀월전에서는 루카사 옌센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던 강력한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블랙번전에서는 1-1이던 31분 잭 콜백의 결승골에 상대 수비수 앞에서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동작을 보여줬다. 콜백의 슈팅이 골이 아니었다면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코번트리전에서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자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 카드를 던졌다. 드리블 돌파와 공간 활용 능력이 좋은 장점을 뽑아내겠다는 의도였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양민혁의 움직임은 준수했다. 

추가시간 실점하며 0-1 패배로 남았지만, 양민혁은 괜찮은 기록을 남겼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 기준 패스 성공률 4회 중 3회 성공으로 75%, 드리블 성공률 2회 시도 중 1회 성공 50%, 지상 경합 성공 1회, 가로채기 1회였다. 6.2점의 평점을 받았다. 

첼시, 풀럼, QPR 소식을 주로 다루는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후반 투입 후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했다'라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오랜 시간 뛰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괜찮은 평가다. 상대 코번트리 수장이 첼시의 전설로 불리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앞에서도 흥미로운 인상을 남겼다. 

신뢰를 얻으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려가는 양민혁이다. 토트넘도 분명 임대 보내면서 "경험을 쌓고 와서 프리 시즌 경쟁하기를 바란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2006년생의 어린 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 경기가 축구 인생에 거름과도 같다. 

하지만, 토트넘 소식을 전하면서 팬들의 반응까지 담는 '핫스퍼 HQ'는 다소 냉랭하게 평가했다.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영향력을 끼치려 투입됐지만, 경기장 안에 있던 20분 동안 9번 볼 터치를 했을 뿐이다'라며 소득 있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시선을 보냈다. 

QPR은 5월 초까지 리그 1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양민혁에게는 충분히 자기 역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다. 어느 시점에는 공격포인트도 해낼 수 있다. 그렇지만, 토트넘은 이제 3경기를 치른 양민혁에게 곧바로 무엇인가 해주기를 바라는 시선이다. "적응이 우선"이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은 이미 잊은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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