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상암 첫 방문 유병훈 "서울이 텃세가 있다고 느껴, 팬들의 한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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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8년 만에 왔습니다."
2017년 4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K리그2(2부리그) 소속의 FC안양은 역사적인 원정에 발도장을 찍었다.
무대는 2017 하나은행 FA컵 32강(현 코리안컵), 안양을 떠나 서울로 연고 이전한 안양 LG 치타스의 후신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였다. 정신력을 앞세워 싸웠던 안양이지만, 결과는 윤일록에게 두 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그래도 안양 팬들은 선수들에게 박수치며 격려해줬다. 다시 서울을 같은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꿈꿨고 마침내 지난해 K리그1으로 승격하며 만남이 성사 됐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양팀은 K리그1 2라운드, 서울의 홈 개막전으로 재회했다. 서울은 1라운드에서 제주SK에 0-2로 패한 반면 안양은 울산 HD에 1-0으로 이겼다. 반전의 반전이었다.
유병훈 감독은 2017년 당시 코치였다. 그는 "FA컵때 한 번 와보고 그냥 구경은 몇 번 왔었다"라며 어색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안양 선수단은 지하 선수단 통로가 아니라 미디어 출입구로 걸어 들어왔다. 버스가 지하로 내려 가지 못했다. 높이가 높아서 진입이 어렵다는 이유였지만, 유 감독은 텃세로 받아 들이는 느낌이다.
그는 "서울이 텃세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 선수단 버스가 진입하다 (높이 제한에) 걸렸다. 높이가 있더라. 그래도 그 정도는 (서울이) 알려줬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성대한 환영을 받은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경기 스타일은 K리그2 시절과 똑같다. 결국은 정신력이다. 4만 가까이 되는 관중 앞에서 압박감을 견디느냐가 관건이다. 유 감독은 "서울과의 경기는 우리에게나 팬들에게 되게 특별한 경기라는 생각한다. 팬들의 한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것을 잘 살려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하게 경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울의 연고 이전에 의해 안양이 시민구단으로 탄생했다는 것이 유 감독의 분명한 생각이다. 그는 "안양의 팀 정체성이나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다. 안양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강한 집중력으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을 똑같은 상대로 생각한다던 김기동 서울 감독은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제주전은 돌아보면 큰 약이 됐던 경기였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를 끝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아 내가 자만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주위에서 우승 후보라고 하니 진짜인가 싶더라"라며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크게 달라진 것 없이 경기를 하겠다는 김 감독은 "저는 모든 팀에 다 신경 쓴다. 신경쓰지 않는 팀이 어디 있나"라며 다시 반복해 안양을 라이벌이 아닌 평범한 관계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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