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브라질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천문학적인 제안을 거절했다. 연봉 5000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과 어린 시절 꿈을 지키기 위해 남기로 결심했다.

영국 매체 ‘BBC’는 4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가 공식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7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며, 계약을 연장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감독, 회장, 그리고 팬들과 함께하는 것이 꿈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은 축구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영국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비니시우스가 사우디 리그로 이적할 경우 연봉 2억 9890만 파운드(약 5551억 원)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는 현재 세계 최고 연봉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1억 6800만 파운드(약 2990억 원)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역사를 만들기 위해 왔다. 이곳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은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축구계에서 전설적인 선수들이 거쳐 간 곳이며, 나도 그들 중 한 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300경기 이상 출전해 102골을 기록하며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던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에게 밀려 최종 2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24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책임지며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최근 수년간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리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높은 연봉을 받고 사우디 리그로 이적했다. 비니시우스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우디 클럽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꿈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이미 여러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 많은 역사를 써 내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비니시우스는 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그리고 TV 쇼 스타인 마리아 줄리아 마잘리와 연애 중이다.

비니시우스와 마잘리의 관계는 2019년 브라질 매체 ‘Lance’가 보도하며 처음 알려졌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관계를 부인했지만,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셀카 사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며 연인 사이임이 밝혀졌다.

마잘리는 브라질 리얼리티 쇼 ‘전 애인과 휴가중’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으며, 인플루언서로서도 상당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녀는 패션과 여행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며 인터넷 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며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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