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사실 작년 시범경기 때 뚜껑을 열어봤더니 계산이 안 서더라"
롯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끌었던 '명장' 김태형 감독을 전격 영입한 것이다.
그러나 안치홍이 FA를 선언하고 한화로 떠나는 등 전력 유출이 있었던 롯데는 지난 시즌 전망이 그리 밝은 팀이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무조건 가을야구에 가겠다"라고 선언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하루 아침에 달라질 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 해 고난의 시즌을 치렀다. 결과는 정규시즌 7위. 또 가을야구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사실 작년 시범경기 때 뚜껑을 열어봤더니 계산이 안 서더라"고 털어놨다.
김태형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롯데는 지난 해 정규시즌이 개막하자마자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판'을 바꾸려고 했다. 특히 야수진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한편 L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손호영을 영입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다.
"사실 초반에 확 떨어졌을 때 시험을 했다. 모든 선수들을 똑같은 조건으로 압박을 주면서 해봤다. 선수들도 혼동도 있었을 것"이라는 김태형 감독은 "트레이드도 하면서 야수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투수는 개인 사정이 있는 선수도 있었고 어수선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롯데는 4월까지 8승 21패 1무(승률 .262)로 최하위에 머무르며 사경을 헤맸다. 하지만 젊은 야수들의 도약이 이뤄지면서 5월애 13승 10패 1무(승률 .565)로 반등하더니 6월에는 14승 9패 1무(승률 .609)로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도 노릴 만하다"라는 자신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수력이 시즌 끝까지 안정감을 찾지 못하면서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도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8월에 14승 8패(승률 .636)로 다시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9월 이후 11승 12패 1무(승률 .478)로 치고 오르지 못하며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역시 올해 롯데의 운명을 가를 요소는 투수력이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는 조금 더 안정감을 찾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마무리투수 김원중과 4년 총액 56억원, 셋업맨 구승민과 2+2년 총액 21억원에 FA 재계약을 맺는 한편 두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왕 출신 필승조 정철원을 데려오면서 불펜 보강에 열을 올렸다. 비록 필승조 역할을 했던 최준용이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어려워졌지만 작년보다는 불펜 사정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선발투수진도 힘을 내야 한다. '에이스' 찰리 반즈와 새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좌좌 원투펀치'를 구성한 가운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국가대표 출신 우완 나균안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군 입대까지 미루고 롯데에 남은 좌완투수 김진욱도 이제는 유망주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날 시기가 왔다.
이제 롯데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올해 시범경기는 8일에 개막한다. 롯데가 맞이할 시범경기 첫 상대는 다름 아닌 통합 챔피언 KIA. 김태형 감독이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물음표'로 가득했던 지난 해와 달리 '느낌표'가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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