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결국 토트넘 홋스퍼와 동행을 이어가게 될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줄 계획이라 전했다. 2024-25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여름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있는 7명의 선수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언급됐다. 풋볼 런던은 “비수마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이번 시즌 단 20경기에 선발 출전했다”며 “그의 경기력의 일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중이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비수마의 입지는 좁아질 예정”이라 전했다.

토트넘 입단 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 히샤를리송의 이름도 나왔다. 최근 들어 부상과 부진이 잦아진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있다. 매체도 이를 인정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브라이언 힐, 세르히오 레길론, 티모 베르너,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 역시 올여름 토트넘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에서 많은 기대를 받은 뒤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던 힐은 왜소한 체격으로 인해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현재 그는 스페인 라리가의 지로나로 임대를 가 있는 상태다.

손흥민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진 레길론 역시 토트넘에서 자리가 없다. 지난 시즌 도중 라이프치히에서 임대해 온 베르너는 매 경기 최악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임대 만료가 될 예정인데, 토트넘은 베르너의 완전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을 당한 사이, 잠시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골문을 지켰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인 포스터 역시 동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처럼 토트넘은 올여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들을 내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는 손흥민은 풋볼 런던이 예측한 명단에 없다. 평소 토트넘 관련 소식에 공신력이 뛰어난 매체이기에 손흥민의 미래가 잔류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손흥민은 최근 들어 토트넘과 계약을 놓고 매우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작년 여름,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1년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클럽들과 연결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를 빠르게 차단했다. 지난 1월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한 것이다. 1년 계약 연장은 그저 토트넘 측에서 손흥민에게 통보만 하면 되는 강제성이 담긴 조항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동행하게 됐다.

그러나 이적설은 꾸준히 불거지는 중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이 되기 전까지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자유계약(FA) 신세가 된다. 토트넘이 절대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다. 이적료 없이 손흥민과 생이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을 판매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마침 손흥민을 둘러싼 다양한 이적설이 오가는 중이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두 클럽이 손흥민 영입을 계획 중이다.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5,000만 유로(약 750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했다”며 “토트넘은 잔류를 최우선으로 여기지만, 그가 떠날 시 손흥민의 대체자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리치 에제를 낙점해 뒀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도 나왔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바이에른 뮌헨 가능성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공격 강화를 원하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이 구단의 철학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것처럼 보였다. 곧바로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손흥민을 가차없이 내보내려는 태도를 보이자, 팬들은 실망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위의 예상과 달리,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이 전해졌다. 하지만 손흥민이 재계약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비슷한 보도가 이어졌다. 토트넘 홋스퍼 관련 소식을 다루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3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되었음에도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에서 탈출을 모색할 수 있다”며 영국 ‘더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곳에서 은퇴하기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내년 1월에 다른 구단과 사전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올해 12월까지는 손흥민과 관련한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토트넘의 내부 관계자로 알려전 존 웬햄이 나섰다.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매우 행복하다. 그는 다음 시즌 말까지 진행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관계가 평화롭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손흥민이 원하는 것은 무관 탈출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토트넘의 전설이다. 따라서 토트넘은 그의 연장 계약을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클럽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손흥민은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 올여름 빅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나선다면, 그는 축구화를 벗기 전에 우승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할 때가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다”며 “결국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길 원한다면, 팀의 결과가 개선되어야 한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신호가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손흥민과 토트넘의 상황은 뒤바뀌었고, 이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그에게 확신을 줘야 한다. 

그리고 풋볼 런던이 예측한 토트넘의 방출 명단에는 손흥민의 이름이 없었다. 물론 이 명단에 없다고 해서 올여름 이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토트넘 관련 소식에 공신력이 있는 매체가 손흥민의 이름을 배제한 것으로 보아,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의 방출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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