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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최정 시작도 못했고, 노시환도 부진… LG가 31년 묵은 한 풀어낼 기회다

작성일: 2025.04.16 09: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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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어 엉덩이 통증으로 예상보다 결장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최정 ⓒSSG랜더스
▲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어 엉덩이 통증으로 예상보다 결장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최정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팀의 간판타자이자 부상 중인 최정(38)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팀이 원정을 다녀오는 동안 인천에 남아 회복에 주력했던 최정이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KBO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통산 500홈런까지 5개를 남겨두고 있는 최정은 올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 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시범경기 일정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그레이드1 수준의 손상이 발견됐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당한 부상에 개막 엔트리 등록이 불발된 최정은 2주 정도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전념했다. 그리고 3월 31일과 4월 1일 검진을 받았다. 당초 SSG와 최정은 내심 이 시기에 완치 판정을 기대했지만, 90% 정도만 회복됐다는 진단 속에 열흘 정도를 더 재활하기로 했다. 열흘 정도를 더 쉬면 부상 부위가 다 회복되고, 기술 훈련과 퓨처스리그(2군) 실전 경기를 거쳐 1군 복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4월 10일 세 번째 검진에서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다쳤던 오른쪽 햄스트링은 모두 회복이 됐지만, 엉덩이 쪽의 건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이었다. 실제 최정은 여전히 통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4월 내 복귀도 이제는 장담할 수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일단 통증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언제 어떻게 나오겠다는 말씀을 드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복귀 시점을 미정으로 뒀다.

▲ 개막전부터 부상을 당한 지난해 MVP 김도영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가까이를 날릴 위기다 ⓒKIA타이거즈
▲ 개막전부터 부상을 당한 지난해 MVP 김도영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가까이를 날릴 위기다 ⓒKIA타이거즈

햄스트링 부상에 고전하는 리그 특급 3루수는 또 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NC와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22·KIA)이다. 김도영도 최정과 비슷한 그레이드1 판정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재검을 받았고, 이 재검에서 부상 부위가 많이 회복됐다는 판정을 받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술 훈련도 간단히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베이스러닝까지 체크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검진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14일 검진에서도 ‘완치’ 판정이 나오지 않으면서 김도영의 재활도 최소 일주일 정도는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일주일 뒤 재검에서 완치 판정이 나와야 기술 훈련 및 퓨처스리그 실전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현재 김도영의 가장 빠른 복귀 시점은 4월 넷째 주말로 미뤄진 상황이다. 조금 더 신중하게 진행한다면 4월 말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3루수들이다. 지난해 MVP인 김도영은 말할 것도 없고, 최정 또한 오랜 기간 리그 최고 3루수로 군림했다. 그런데 이들이 사실상 2025년 정규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최정은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김도영도 반 경기만 뛰었을 뿐이다. 그 사이 시즌은 흘러간다. 두 선수는 올해 시작부터 20~30경기를 까먹고 시작해야 할 판이다. 개인 성적에는 큰 타격이다.

복귀 후 추가적인 부상이 없다면 규정 타석 진입은 가능하겠지만, 누적 성적에서는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100~110경기 출전으로 리그를 폭격하는 누적 성적을 쌓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가 무주공산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폭넓게 기회가 열린 셈이다.

▲ 2023년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노시환은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곽혜미 기자
▲ 2023년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노시환은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곽혜미 기자

김도영은 2024년 골든글러브 수상자고, 최정은 2022년 골든글러브(개인 통산 8번째) 수상자다. 2023년은 홈런왕이었던 노시환(한화)이 따냈는데, 노시환도 올해 초반 출발이 부진하다. 노시환도 15일 현재 20경기에서 타율 0.221,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0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 최근 3년간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부상으로 빠지거나 부진한 2025년이다.

이런 상황에서 독보적으로 치고 나가는 선수는 문보경(25·LG)이다. 문보경은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379, 4홈런, 19타점, OPS 1.062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좋은 공격 생산력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다.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3루수 중 OPS가 0.800 이상인 선수는 문보경 딱 하나다. 2위 권과 격차가 워낙 크고, 시즌 초반에 넉넉하게 벌어둔 성적은 골든글러브를 향한 든든한 밑천이 될 수 있다.

3루수 골든글러브가 LG로 향한 마지막 사례는 상당히 오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1세기 들어서는 아예 사례가 없고, 1994년 한대화의 이름까지 꺼내야 한다. 이후로는 단 한 명도 이 업적에 다가가기 못했다. 한을 풀어낼 절호의 찬스가 다가오고 있을지 모른다. 

▲ 올 시즌 리그 3루수 중 독보적인 성적으로 달려나가고 있는 문보경은 LG의 한을 풀어 낼 기대주다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리그 3루수 중 독보적인 성적으로 달려나가고 있는 문보경은 LG의 한을 풀어 낼 기대주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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