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 복귀 임박했는데…4할+OPS 1.038 "김혜성 내리면 안 돼" 美 주장→로버츠 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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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다저스가 김혜성을 메이저리그로 불러들인 이유는 주전 2루수였던 토미 에드먼의 부상이다.
에드먼은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는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에드먼을 올렸다.
이에 따라 에드먼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로스터로 돌아온다면 김혜성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잔류에 영향을 미칠 선수는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있다. 에르난데스는 내전근 부상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MLB닷컴은 에르난데스와 에드먼 둘 다 오는 19일에서 21일 사이를 예상 복귀일로 거론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고 2주에 가까워진 17일 현재 김혜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달라졌다.
김혜성은 15일 애슬래틱스와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 선발 데뷔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날린 김혜성은 다저스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고 MLB닷컴 1면까지 장식했다.
16일 경기에선 더 뜨거웠다. 9번 타자 2루수로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볼넷 3득점 1도루로 19-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429로 치솟았고 OPS도 1.038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콜업 후 도루 세 개를 시도했는데 모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성공률이 100%였던 김혜성이다.
다저네이션과 뉴스위크 소속인 노아 캠라스 기자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신고한 지난 15일 SNS에 "김혜성은 다저스가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그 이상으로 해냈다. 부상자 명단에서 누가 돌아오든 김혜성은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버츠 감독은 15일 경기가 끝난 뒤 "우린 김혜성을 메이저리그로 데려와서 익숙해지도록 하고 싶었다"며 "에드먼과 에르난데스가 돌아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경기력과 김혜성이 경기하는 방식은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혜성처럼 공을 잘 다루고 잘 뛰고, 잠재적으로 무언가 좋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이내믹한 선수라면 우리 팀을 도와줄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16일 김혜성이 다섯 차례 출루에 성공한 경기가 끝난 뒤에도 "김혜성은 계속 출루했다. 출루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빠른 스피드로 베이스를 훔치며 상위 타순에 활로를 불어넣어 준다"고 칭찬했다.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의 낯선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MLB닷컴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혜성 주변 사람들은 김혜성에게 끌리고 있다. 상대 팀 선수들도 그런 것 같다"며 "언어 장벽이 있지만 김혜성은 팀 동료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우리는 (김혜성과 대화할 때)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영어를 쥐어짜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혜성은 3-2로 앞선 2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상대 수비수 발에 왼손이 꺾인 것에 통증을 호소한 뒤 경기를 이어갔고 9회까지 경기장에 남았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손 상태는 괜찮나'라는 현지 취재진 질문에 "엑스레이 검사를 했는데 괜찮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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