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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나성범은 이렇게 무섭다… 138.7m 특대 홈런, 돌아온 총알 타구, 위기의 KIA 구하라

작성일: 2025.08.14 15:5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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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 감각을 회복하면서 점차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나성범 ⓒ KIA 타이거즈
▲ 실전 감각을 회복하면서 점차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나성범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KIA는 주축 타자들의 부상 및 부진 속에 타선이 정상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수많은 부상자들이 있다. 이중 나성범(36)의 경우는 더 고개를 들지 못할 법도 했다. 팀의 주장인데다, 팀을 대표하는 고액 연봉자고, 그런데 3년째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성범은 햄스트링 및 종아리 부상 탓에 지난 2년간 경기에 나가는 날과 그렇지 못하는 날이 거의 비슷했다. 2023년 58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4년에는 10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2023년 잦은 부상을 교훈 삼아 2024년에는 철저히 준비를 했다고 했는데도 결장 기간이 길었다. 나성범은 유연성 위주의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며 올해를 별렀지만, 올해도 종아리 부상으로 무려 81일을 재활군 및 2군에 머물렀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 타격감이 좋지 않은 것도 나성범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된 이유였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 나성범의 시즌 타율은 0.226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타율 저하, 그리고 꾸준히 발견되는 몇몇 부분에 대한 약점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였다. 복귀 이후에도 안타를 치는 날보다는 그렇지 못한 날이 더 많았고, 타율은 0.216까지 추락했다.

▲ 부상 탓에 시즌 상당 수를 날린 나성범은 시즌 막판 KIA 타선의 뇌관으로 활약해야 한다 ⓒ연합뉴스
▲ 부상 탓에 시즌 상당 수를 날린 나성범은 시즌 막판 KIA 타선의 뇌관으로 활약해야 한다 ⓒ연합뉴스

하지만 서서히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뒤 나성범의 타격 그래프가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나성범은 7월 27일 롯데전에서 복귀 후 첫 장타를 신고한 이후 장타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7월 27일부터 8월 13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381,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12를 기록 중이다. 터지고 있는 장타가 반갑다.

12일과 1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는 나성범 특유의 힘이 건재함을 과시한 장면들이 있었다. 나성범은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3회 이승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떨어지는 공에 기가 막히게 대응을 해 특대형 홈런을 날렸다. KBO리그 공식 구종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의 레이더에 따르면 이 홈런의 타구 속도는 시속 176.4㎞, 그리고 비거리는 무려 138.7m에 이르렀다. 아무나 칠 수 없는 홈런이었다.

13일 경기에서도 4회 우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렸다. 역시 떨어지는 커브를 제대로 잡아 당긴 이 타구의 속도 또한 시속 170㎞에 가까웠고, 우익수 키를 훌쩍 넘겼다. 홈런이 안 된 게 아쉬울 정도의 질 좋은 타구였다. 나성범은 12일과 13일 모두 장타 홈런 멀티히트 경기를 했고,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8월 타율도 0.385로 호조인 데다 출루율은 0.515에 이른다. 이제 장타쇼가 펼쳐지는 일만 남은 느낌이다.

▲ 나성범은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0.381, OPS 1.112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나성범은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0.381, OPS 1.112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나성범은 최근 타구 속도가 유의미하게 오르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평균 타구 속도가 140㎞가 안 되는 등 나성범답지 않은 기록이 찍히기도 했지만, 근래 들어서는 확실히 아웃이 되더라도 하드히트 타구가 많아졌다. 힘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타구 속도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정타도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실패 평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지금부터라도 팀에 공헌해야 한다.

남은 경기는 적다고 보면 적다고도 할 수 있지만, 또 많다고 보면 많을 수도 있다. KIA는 아직도 4~5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가운데 김도영의 시즌 아웃은 확정됐다. 나성범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나성범은 2023년에도 부상 복귀 후 어마어마한 타격 성적을 보여주며 스퍼트를 올렸던 기억이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경력 최악의 시즌을 피할 수 없겠지만, 아직은 그 오명에서 벗어날 기회가 남아있다.

▲ 남은 시즌 KIA 타선의 키를 쥔 나성범 ⓒKIA타이거즈
▲ 남은 시즌 KIA 타선의 키를 쥔 나성범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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