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또 졌다.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 5-6 석패를 시작으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1-4 패배까지 8연패. 3위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던 롯데 자이언츠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그래도 순위는 아직 3위. 중위권 팀들이 일진일퇴를 반복하면서 롯데의 자리를 빼앗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3위부터 7위까지 차이가 단 3경기로 줄어들면서 순위 싸움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롯데는 16일 사직 삼성전에서 1-4로 졌다.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4회 2사까지 실책에 의한 것을 제외하면 출루가 한 번도 없었을 만큼 타선이 꽉 막혔다. 삼성에 안타 12개를 내주는 동안 롯데는 단 5개의 안타에 그쳤다. 

4회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득점권 기회가 왔지만 유강남의 타구가 좌익수 뜬공이 되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롯데는 0-3으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 2루에서도 무득점에 그칠 뻔했지만 2사 후에 나온 고승민의 우전 적시타로 힘겹게 1점을 만회했다. 추가점은 없었고, 경기는 또다시 롯데의 패배로 끝났다. 8연패 기간 롯데의 득점은 단 15점. 실점은 44점으로 -29점의 적자 상태다. 

긴 연패 속에 한 가지 위안거리가 있다면 그럼에도 롯데가 3위를 지키고는 있다는 점이다. 16일 현재 4위 SSG 랜더스에 단 0.5경기 차로 쫓기고는 있지만 그래도 순위는 3위다. 롯데의 8연패가 아직까지는 순위 변화로 나타나지 않았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롯데가 8연패에 빠진 7일 이후 열흘 동안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린 팀은 1위 LG 트윈스로 7경기에서 5승 2패(0.714)를 기록했다. 이어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5승 3패로 LG의 뒤를 이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은 NC 다이노스(1승 1패)와 KIA(2승), 키움은 SSG(1승 1패)와 kt 위즈(2승)를 괴롭히면서 순위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어줬다. 덕분에 중위권 팀들은 승패 마진 플러스 마이너스 1승 정도로 정체기에 놓였다. 아직까지 '8치올'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다.  

롯데는 17일 알렉 감보아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감보아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는데 1승 3패에 그쳤다. 관건은 롯데 타선에 다시 불이 붙느냐다. 롯데가 상대할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은 팔꿈치 인대 염증 진단 후 2경기에서 8⅔이닝 7실점으로 고전했다. 

3위 탈환을 넘보는 SSG는 17일 LG전에 최민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민준은 지난달 29일 키움전 1⅔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얻었다. 올해 선발승은 없지만 3경기에서 9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3일 두산전 3이닝 1실점, 8일 롯데전 4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 내용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 감보아 ⓒ곽혜미 기자
▲ 감보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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