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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오타니에게 야유한 팬이었다"…정말 성인군자인가, 오타니 홈런치고 SD 팬과 하이파이브했다

작성일: 2025.08.25 13:0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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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45호 홈런을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터뜨렸다.
▲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45호 홈런을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즌 45호 홈런을 때린 오타니 쇼헤이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기 전에 대뜸 샌디에이고 관중석으로 몸을 돌렸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유니폼을 입은 샌디에이고 팬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 팬은 활짝 웃으며 기뻐했고 주변 샌디에이고 팬들도 오타니에게 박수를 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이 팬은 경기 내내 다저스를 향해 야유를 보내던 팬이었다. 주말 시리즈 내내 오타니의 부진은 끊임없이 상기시킨 팬이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 오른쪽 귀에 계속 붙어서 떠들더라. 아주 성가셨다. 그런데 오타니가 그렇게 반응한 건 평소답지 않았다. 그 팬이 경기 내내 괴롭혔는데, 오타니가 먼저 하이파이브를 건넨 것이다. 멋있었다. 재미있었다. 오타니가 자기 성격을 보여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지난 두 경기 부진을 뒤집는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렸다.

▲ 베이스를 도는 오타니 쇼헤이.
▲ 베이스를 도는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9회 샌디에이고 좌완 마쓰이 유키의 공을 잡아당겨 담장을 넘기고 7-2였던 점수를 8-2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마지막 점수였다.

실제로 오타니는 이 홈런을 치기 전까지 샌디에이고와 시리즈에서 10타수 무안타 볼넷 두 개에 그쳤다.

오타니만 막힌 것이 아니었다. 다저스 타선 전체가 앞선 두 경기에서 5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뿐만 아니라 다저스 타선 전체가 폭발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달튼 러싱도 아치를 그렸다.

▲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45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45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프리먼은 "그 샌디에이고 팬이 계속 조롱거리를 찾고 있었는데, 마지막엔 오타니가 분위기를 바꿨다. 쇼헤이가 그 팬에게도 환호할 거리를 만들어준 게 정말 기쁘다"고 기뻐했다.

오타니는 지난 6월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도 특유의 인품을 드러낸 바 있다. 샌디에이고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던진 빈볼성 공에 맞으면서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한 다저스 투수들이 격분했지만 오타니가 괜찮다며 이들을 말렸다. 오히려 퇴장에 따른 투수 교체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을 때 오타니는 센디에이고 더그아웃으로 다가가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굳어 있던 샌디에이고 선수 및 코치진들의 얼굴도 오타니의 웃음과 함께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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