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오타니에게 야유한 팬이었다"…정말 성인군자인가, 오타니 홈런치고 SD 팬과 하이파이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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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즌 45호 홈런을 때린 오타니 쇼헤이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기 전에 대뜸 샌디에이고 관중석으로 몸을 돌렸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유니폼을 입은 샌디에이고 팬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 팬은 활짝 웃으며 기뻐했고 주변 샌디에이고 팬들도 오타니에게 박수를 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이 팬은 경기 내내 다저스를 향해 야유를 보내던 팬이었다. 주말 시리즈 내내 오타니의 부진은 끊임없이 상기시킨 팬이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 오른쪽 귀에 계속 붙어서 떠들더라. 아주 성가셨다. 그런데 오타니가 그렇게 반응한 건 평소답지 않았다. 그 팬이 경기 내내 괴롭혔는데, 오타니가 먼저 하이파이브를 건넨 것이다. 멋있었다. 재미있었다. 오타니가 자기 성격을 보여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지난 두 경기 부진을 뒤집는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9회 샌디에이고 좌완 마쓰이 유키의 공을 잡아당겨 담장을 넘기고 7-2였던 점수를 8-2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마지막 점수였다.
실제로 오타니는 이 홈런을 치기 전까지 샌디에이고와 시리즈에서 10타수 무안타 볼넷 두 개에 그쳤다.
오타니만 막힌 것이 아니었다. 다저스 타선 전체가 앞선 두 경기에서 5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뿐만 아니라 다저스 타선 전체가 폭발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달튼 러싱도 아치를 그렸다.
프리먼은 "그 샌디에이고 팬이 계속 조롱거리를 찾고 있었는데, 마지막엔 오타니가 분위기를 바꿨다. 쇼헤이가 그 팬에게도 환호할 거리를 만들어준 게 정말 기쁘다"고 기뻐했다.
오타니는 지난 6월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도 특유의 인품을 드러낸 바 있다. 샌디에이고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던진 빈볼성 공에 맞으면서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한 다저스 투수들이 격분했지만 오타니가 괜찮다며 이들을 말렸다. 오히려 퇴장에 따른 투수 교체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을 때 오타니는 센디에이고 더그아웃으로 다가가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굳어 있던 샌디에이고 선수 및 코치진들의 얼굴도 오타니의 웃음과 함께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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