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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33년 만에 최악" 英 BBC '비피셜' 경악→"아모링 전술문제 아냐" 맨시티, 맨유 3-0 완파…홀란이 '붉은 악마' 집어삼켰다

작성일: 2025.09.15 09:1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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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더비'가 푸른색으로 물들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장은 멀티골을 쏘아 올린 엘링 홀란 독무대였고 맨유는 3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시즌 출발로 고개를 숙였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4라운드에서 맨유를 3-0으로 완파했다. 

개막전 승리 뒤 2연패에 빠졌던 맨시티는 승점 6(2승 2패)으로 8위에 올랐다. 맨유는 1승 1무 2패(승점 4)로 14위에 머물렀다. 

개막 4경기에서 승점 4는 1992-1993시즌 이후 33년 만이다. 암흑기 시발점인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은퇴 이후 가장 부진한 출발이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전반 18분 제레미 도쿠 크로스를 필 포든이 몸을 날려 헤더로 마무리했다. 

선제골로 기세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 들어 더 고삐를 당겼다. 홀란이 폭발했다. 후반 8분 도쿠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꽂았다. 

후반 23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맨유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 빌드업 실수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가로채 기회를 만들었고홀란은 단독 드리블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점수 차를 3골로 벌렸다. 이후 전매특허 '명상 세리머니'를 펼쳐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홀란은 시즌 4·5호골을 쌓아 EPL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개막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멀티골 신고다. 직전 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으로 ‘괴물 공격수’ 별칭이 무색하지 않았다.

반면 맨유는 무기력했다. 공격은 창의성이 부족했고, 수비는 흔들렸다. 특히 후반 중반 매과이어 실책은 곧장 쐐기 실점으로 이어졌다. 중원에서 연결도 매끄럽지 못해 반격 흐름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

이날 맨유 패배를 두고 영국 공영방송 'BBC' 칼럼니스트 대니 머피는 “문제는 전술이 아니라 선수단(personnel)”이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의 시스템 자체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그 전술을 구현할 선수들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집중력이 부족한 수비진과 현저히 느린 미드필드 전환 속도, 공격에서 결정력을 보여줄 골게터 부재가 더 본질적인 문제라는 분석이다. 결국 감독을 교체한다 해도 스쿼드 인적 자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맨유 부진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냉정히 꼬집었다.

맨시티는 라이벌전 완승으로 흔들리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강조한 집중력과 압박이 90분 내내 유지됐다. 이날 맨체스터 하늘 색깔은 완벽한 푸른색이었다. 

더불어 맨유 한계가 뚜렷이 드러난 승부이기도 했다. “시스템보다 문제는 선수단”이란 BBC가 지적한 로스터 한계를 레드 데빌스가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반 부진이 길어질 경우 내부 위기론과 팬들 불만이 일거에 터져나와 또다시 구단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는 지난 시즌 역대 최악의 리그 성적(15위)을 반복할 가능성을 키우는 악재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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