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말하면 그때 딱 굳어…내가 경험을 했으니까" 염경엽 감독 '4시간 미팅' 이제는 없다, 선수를 위해

작성일: 2025.09.27 05:5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염경엽 감독 ⓒ 연합뉴스
▲ LG 염경엽 감독 ⓒ 연합뉴스
▲ LG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LG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염경엽 감독은 올해 선수단과 공식적인 단체 면담을 자제하고 있다. 한 달을 마무리하는 '월례 미팅'이 꾸준히 열리기는 하지만 비상상황이라고 선수들을 불러모으는 일은 없다. 전반기 막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를 다질 때를 제외하면 특별히 미팅을 소집할 일이 없었다. 

24일 1위 매직넘버 5를 남겨둔 가운데 NC 다이노스에 5-10으로 졌을 때도 특별한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하지는 않았다고. LG는 5-3으로 앞서던 6회 7연속 4사구와 6연속 밀어내기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따라가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패배도 패배지만 과정이 너무 나빴다. 팀 분위기를 걱정할 만한 패배였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또 26일 '도전자'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메시지를 전하는 행동 자체가 선수단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2019년의 처절한 실패에서 배웠기 때문이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26일 경기 전 "(25일 롯데전이)한국시리즈 7차전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왜? 이 경기에 따라서 한화와 3연전 분위기가 바뀔 수 있었다. 일단 언론의 분위기가 바뀔 거다. 다 그렇게 쓰실 것 아닌가. 뒤집힐 수 있다고. 그래서 어제 경기가 이번 3연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6점 차에서도 안심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그걸 내가 표현을 하면,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을 시키는 순간 애들이 굳어버린다. 내가 SK 때 경험을 했으니까. 나는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된다는 걸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019년 9.5경기 차를 지키지 못하고 정규시즌 1위를 두산에 내줬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장장 네 시간에 걸쳐 선수단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작 SK는 키움 히어로즈에 3전 전패로 '업셋'까지 당하며 시즌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이 초조한 마음을 감춘 채 맞이한 25일 롯데전에서 LG는 11-1 대승을 거뒀다. 같은날 한화는 두산 베어스에 0-7로 지면서 선두 경쟁 분위기가 LG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염경엽 감독은 "3.5경기 차는 생각 못 했다. 2.5경기로는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한화도 분위기가 좋고, 라이언 와이스가 나가니까 한화가 이길 확률이 80%는 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LG는 26일 한화에 1-4로 졌다. 그래도 25일 경기 결과 덕분에 여전히 2.5경기 차 우위에 있다. 극단적으로는 대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해도 0.5경기 차 1위다. 염경엽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을 곱씹으며 순위가 확정 되기를, 정확히는 1위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