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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또 품격! '한국 축구 전체를 감동시킨 승자의 예의' 나왔다...상대 팬들에게 다가가 직접 사과→사그라든 분노

작성일: 2025.09.29 08:24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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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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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승자의 품격과 함께 예의를 갖췄다.

수원FC는 28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에서 제주SK에 4-3으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정신없는 경기였다. 득점은 무려 7골이 나왔으며, 제주의 골 2개가 취소됐다. 그리고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4명이 퇴장을 당하며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1경기에서 4명이 퇴장당한 것은 K리그1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4개의 퇴장은 모두 쓸데없는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전반전에는 송주훈이 볼이 없는 상황에서 싸박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어 골키퍼 김동준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를 범한 뒤, 박스 바깥에서 손을 써 상대의 명백한 득점 찬스를 저지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안태현은 주심의 판정에 불복하며 공을 멀리 차 버렸다. 불필요한 행동이었고, 안태현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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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제주의 스로인 상황에서 싸박이 볼을 팔로 저지하려는 행동을 했다. 볼이 손에 닿지 않았지만, 이는 제주 벤치를 흥분하게 했고 교체로 물러나 있던 이창민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싸박을 가격했다. 이창민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고, 두 팀 간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이후 경기가 끝나며 수원FC가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처럼 전례 없는 4퇴장과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책임은 대부분 제주 측에 있다. 하지만 볼을 손으로 막으려는 싸박의 행동 역시 비매너였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자연스레 제주 서포터즈의 분노는 경기 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이 나섰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김 감독은 경기 후 싸박과 함께 제주 서포터즈 쪽으로 향했다. 이어 싸박을 고개 숙이게 한 뒤, 사과를 지시했다. 싸박은 곧바로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표했다. 그리고 김 감독 역시 제주 서포터즈에게 미안함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한국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승리의 기쁨에 취할 법도 했지만, 김 감독은 그에 앞서 축구장을 찾아준 상대 팬들에게 예의를 갖췄다. 김 감독의 품격 있는 행동 덕분에 일부 제주 팬들은 분노를 누그러뜨렸다는 후문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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