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불펜 투수 알렉스 베시아.
▲ LA 다저스 불펜 투수 알렉스 베시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정규 시즌 동안 불안했던 다저스 불펜이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보는 이들을 애태웠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신시내티 레즈와 1차전에 오타니 쇼헤이의 연타석 홈런과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호투에 힘입어 10-5로 이겼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홈런 2개와 함께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홈런 2개와 함께 3안타 4타점, 토미 에드먼도 손맛을 봤다.

선발투수 스넬인 7이닝 동안 신시내티 타선을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내고 승리 투수가 됐다.

문제는 선발투수 스넬이 내려간 다음이었다. 알렉스 베시아가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바뀐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도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살 스튜어트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스펜서 스티어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가 4-10이 됐다.

▲ 잭 드라이어.
▲ 잭 드라이어.

다음 투수인 잭 드라이어도 엘리 데 라 크루즈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점수 차이가 5-10으로 좁혀졌다. 드라이어는 다음 두 타자를 삼진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길었던 8회를 끝냈다.

마지막은 깔끔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8회가 아찔했다는 점에서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경기였다. 무려 8점 차였는데 다저스 투수들이 제구 난조를 보였다. 엔리케스는 득점권에서 역시나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정규 시즌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같았다. 사사키 로키가 급하게 몸을 푸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를 불펜으로 돌렸고, 에밋 시한도 이번 포스트시즌엔 1이닝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애초에 점수 차이가 컸기 때문에 두 투수가 나오진 않았지만, 하마터면 많은 불펜을 소진할 뻔했던 이날 경기였다.

다저스는 2일 경기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예고해 뒀다. 3차전에 갈 경우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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