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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위]'초보 사령탑' 딱지 뗀 김태형 감독의 '우승 DNA'

작성일: 2016.09.22 21: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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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감독 데뷔 2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초보 사령탑' 딱지를 뗐다. 부임 첫해였던 2015년 시즌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더니 올해는 정규 시즌부터 선두를 독주하는 강팀으로 만들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이야기다.

두산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9-2로 이기면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OB 시절이었던 1995년 이후 21년 만이다.

첫해부터 우승 감독 수식어를 달면서 '우승 DNA'를 뽐냈다. 김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KBO 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맛보는 쾌거를 이뤘다. 김 감독은 1995년 OB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면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의 리더십이 눈길을 끌었다. '싸울 줄 아는 감독' 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선수단을 관리할 때도 초보 감독이 아닌 베테랑의 여유가 느껴졌다. 선수들이 잘하든 못하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고, 스스로 깨우치길 바랐다. 김 감독은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 못하면 자기들 손해니까. 프로 선수들인데 이래라 저래라 할 게 뭐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알아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다. 올 시즌 외야수 박건우와 김재환, 내야수 오재일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빛을 볼 수 있었던 이유다. 특정 선수의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짜임새 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구단은 시즌 중반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며 김 감독의 어깨에 힘을 더 실어 줬다. 두산은 지난 7월 18일 '김태형 감독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리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팀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김 감독은 "책임감을 더 느낀다"고 짤막한 소감을 말했다.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세세한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김 감독은 "정규 시즌 1위를 하면 숫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11일 감독으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룰 당시 "아직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욕심을 부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구단 역대 최초로 한국시리즈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의 '욕심'이 한국시리즈까지 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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