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제는 사사키 로키에게 마무리 투수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될 것 같다. 자칫하면 동점을 넘어 끝내기 패배까지 갈 수 있는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기록했다. 과감한 몸쪽 승부로 땅볼을 유도하는 배짱이 돋보였다.
사사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5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두 번째 세이브다. 상황의 중압감만 보면 2점 차에서 1이닝을 책임진 1차전보다 이번 경기가 더 무거웠다. 2사였지만 주자가 1루와 3루에 들어가 있었고, 필라델피아가 9회에만 2점을 따라붙으면서 흐름을 탄 상태였기 때문이다.
사사키 등판에 앞서 다저스는 9회 블레이크 트레이넨(3피안타 2실점)과 알렉스 베시아(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마운드에 올렸다. 트레이넨의 투입은 자칫 역전 끝내기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뻔했다.
트레이넨은 4-1로 앞선 9회말 시작과 함께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알렉 봄에게 중전안타, JT 리얼무토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닉 카스테야노스에게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베시아로 교체됐다.
베시아는 땅볼 유도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브라이슨 스탓의 희생번트 시도 때 3루에서 카스테야노스를 잡았다. 덕분에 다음 타자 해리슨 베이더에게 안타를 내줬는데도 실점하지 않았다. 베시아는 맥스 케플러를 1루수 땅볼로 잡고 2사 1, 3루에서 사사키에게 공을 넘겼다.

사사키는 공 2개로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결코 쉬운 승부가 아니었다. 상대는 트레이 터너. 올해 정규시즌 타율 0.304에 15홈런을 기록한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다. 사사키는 초구부터 몸쪽 스플리터를 찔러넣었다. 이 공은 볼이 됐지만 다음 공 역시 몸쪽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꽉 찬 시속 99.3마일(약 159.8㎞)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터너가 방망이를 댔지만 2루수 쪽으로 향하는 땅볼이 됐다. 토미 에드먼이 타구를 잡아 1루에 안전하게 송구하면서 공포영화 같았던 다저스의 9회말 수비가 막을 내렸다. 필라델피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사사키를 흔들지 못했다.
사사키는 구원 등판한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 2⅓이닝, 정규시즌 2경기 2이닝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피안타는 단 2개. 볼넷은 없었다. 탈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사시키의 불펜 변신 덕분에 뒷문 불안에 시달렸던 다저스가 마무리를 찾았다.
여기서 드는 큰 의문 한 가지. 다저스는 왜 9회 3점 리드 상황에서 사사키를 바로 내보내지 않았을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9회 곧바로 사사키를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 팀에는 믿음직한 불펜투수들이 있다. 특히 하이 레버리지 (중요한)상황에 내보낼 수 있는 몇 명의 투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 투수들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시점에 사사키를 당겨서 쓰고 싶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도 트레이넨이 난타당하자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베시아를 중간에 투입한 뒤 마지막에 사사키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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