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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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일본 매체 'Ronspo'는 8일(한국시간) "일본축구협회(JFA)는 기술위원회의 가게야마 마사나가 위원장(58)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아동 포르노를 열람한 혐의다. 매체는 "칠레에서 개최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시찰을 위해 2일 일본을 떠난 가게야마는 기내에서 아동 포르노를 열람한 혐의로 경유지 파리에서 당국에 체포됐다. 이어 6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축구의 강화 및 육성을 통괄하는 기술위원장에 의한 전대 미문의 불사상에 대해 JFA 미야모토 항 야스 회장은 '축구계에서 허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노를 나타냈다"라고 덧붙였다.

JFA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해당 포르노는 객실 승무원에게 발각돼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가 노트북으로 불법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을 목격한 것. 이에 샤를 드골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프랑스 궁격 경찰이 그를 구금하여 심문을 진행했다.

프랑스 파리 근처 보비니 형사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가게야마는 18개월의 집행 유예와 5,000유로(약 827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그가 15세 미만 미성년자의 음란물 이미지를 수입, 소지, 녹화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는 프랑스 형법상 심각한 위반이다.

▲ ⓒin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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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서 가게야마는 영상을 시청한 사실에 대해 인정했으나, 프랑스 법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가게야마에게 10년간 미성년자와 접촉을 금지하고, 해당 기간 동안 프랑스 입국도 금지했다. 또, 그의 이름을 프랑스 성범죄자 명부에 등재하도록 명령했다. 

영국 'ibtimes'는 "이 판결은 가게야마가 유소년 육성과 코칭 교육을 총괄했던 JFA 내부에 혼란을 야기했다. 그의 역할은 국가대표팀 훈련 체계와 유소년 선수 육성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JFA의 안전 규성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일본 축구계는 이전에도 부정행위와 미흡한 감독으로 논란에 직면해 왔다"라며 "2024년에는 국가대표 윙어 이토 쥰야가 성적 부정행위 혐의로 국제대회에 제외됐다"라고 덧붙였다.

▲ ⓒ아프로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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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야마는 지난 201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만큼 일본 내부에서도 큰 충격으로 여기고 있다. 일본 축구 팬들은 "공공 장소에서 열람할 정도로 상습화 됐나 보다", "도저히 용서되지 않는다",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게야마는 이미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알린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 4월 한일대학정기전 '덴소컵'에서 일본과 한국의 맞대결 이후 한국 축구를 비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패한 것에 대해 "인도네시아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도 방심하면 한국처럼 된다"라며 "라이벌로 생각했던 한국 축구의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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