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태 ⓒ 삼성 라이온즈
▲ 최원태 ⓒ 삼성 라이온즈
▲ 화이트 ⓒ곽혜미 기자
▲ 화이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비록 1차전은 내줬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 수모는 피했다. 그러나 후폭풍이 있다. 아리엘 후라도-원태인 원투펀치를 소모한 가운데 헤르손 가라비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5선발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세울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삼성은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11.16에 달하는 최원태를 첫 판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SSG 랜더스는 9일부터 5판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8일 1차전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삼성 최원태와 SSG 미치 화이트가 첫 경기 선발투수를 맡는다. 최원태는 KBO 포스트시즌 19번째 등판이고,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다. 

최원태는 6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도 등판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7회 2사 1, 2루에서 후라도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맷 데이비슨에게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몸에 맞는 공이 됐고, 이어 2사 만루에서 권희동을 상대로 초구에 볼을 던진 뒤 이승민이 구원 등판했다. 투구 수는 단 4개. 아웃카운트는 없었다.

심지어 7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는 미출전 선수로 분류됐다. 삼성 벤치가 최원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면 5위에 업셋당하는 위기 상황에서 최원태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실점이 없었지만 최원태의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18경기 25이닝 11.16에 달한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그러나 이제는 단판 승부가 아닌 길면 5경기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다.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삼성은 당장 9일 경기에 선발로 내세울 투수가 마땅치 않다.

후라도와 원태인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해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서기 어렵다. 가라비토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불펜으로 이동했다. 결과도 따라왔다.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1⅓이닝 18구를 던지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7일 구원 등판 후 9일 1차전 선발은 부담스럽다. 가을에 유독 약했던 최원태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SSG는 KBO리그 데뷔 시즌 11승을 거둔 화이트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투입한다. 화이트는 올해 삼성 상대로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일정상 9월 29일이 마지막 등판이었던 드류 앤더슨이 나가도 문제가 없지만 화이트에게 1차전을 맡겼다.

SSG는 앤더슨이 장염 증세가 있어 1차전에 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증상은 많이 호전 됐지만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 차후 회복 상황을 보고 앤더슨의 등판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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