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정규시즌 성적에 비해 포스트시즌 성적이 너무 떨어져 본의 아니게 ‘새가슴’ 오명을 뒤집어썼던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가을에도 판결을 시작했다. 결정적인 타점으로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를 구했다.
저지는 8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6으로 뒤진 4회 결정적인 동점 3점 홈런을 치며 양키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이날 3회까지만 6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던 팀을 구하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토론토와 디비전시리즈 원정 1·2차전에서 상대 화력에 녹아내리며 모두 진 양키스는 이제 한 판만 지면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홈으로 돌아온 3차전 정신 무장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회부터 모든 게 꼬였다. 양키스만 만나면 펄펄 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한 것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시리즈 첫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양키스는 0-2로 뒤진 1회 1사 후 저지의 안타를 시작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1-2로 뒤진 3회 선발 카를로스 로돈이 4실점을 하고 조기 강판되는 등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1-6으로 뒤진 3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저지가 중심에 있었다.

양키스는 3회 선두 그리샴의 2루타에 이어 폭투로 3루에 갔고, 저지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는 중요한 적시타였다. 양키스는 2사 후 스탠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만회해 3-6으로 쫓아갔다.
상대 선발 쉐인 비버를 강판 시킨 상황에서 4회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1사 후 웰스의 평범한 뜬공을 3루수 바저가 잡지 못하는 실책으로 기사회생했다. 이어 그리샴이 볼넷을 골라 저지에게 주자 두 명을 남겨줬다. 여기서 토론토는 강속구 투수 루이스 바랜더를 투입했지만, 저지가 몸쪽 공을 잡아 당겨 좌측 파울 폴을 맞히는 동점 3점 홈런을 때렸다. 저지의 포스트시즌 통산 17번째 홈런이었다.

저지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타율과 출루율 자체는 호조를 보이고 있었지만, 장타가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 삼진을 당하는 등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저지가 워낙 좋은 타자이기에 기대치도 남들보다 높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홈런으로 자신은 특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저지의 홈런으로 기사회생하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린 양키스는 5회 치좀 주니어의 역전 솔로포까지 터지며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양키스가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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