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앤더슨 공백이 이렇게 큰가… 영점 안 잡힌 화이트 최악투, SSG PS 시작부터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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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악몽으로 보냈다. 제구는 되지 않았고, 실책을 저지르는 등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는 충격을 안았다. SSG의 준플레이오프 구상이 시작부터 꼬였다.
화이트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 데 무려 59개의 공이 필요했다. 전반기에는 삼성에 강했지만, 후반기 들어 삼성을 상대로 고전한 화이트는 이날도 그 흐름을 끊지 못하고 SSG에 고민을 안겼다.
당초 이날 SSG 선발은 올 시즌 최고 선발 투수 중 하나이자 팀의 에이스인 드류 앤더슨이었다. 그러나 앤더슨이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염에 걸렸고, 이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엊그제부터 먹기 시작했다”면서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2차전 선발도 어렵고, 2차전은 김건우가 나설 것이라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로 나선 화이트의 어깨가 무거웠다. 적어도 앤더슨의 공백을 잘 메우며 경기 초·중반을 이끌어야 했다. 그러나 이날 화이트의 투구는 올 시즌 들어서도 전례가 없을 정도의 최악이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4㎞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안 됐다. 공이 뜨거나 빗나가거나 하기 일쑤였다. 주무기인 커브도 좀처럼 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1회 시작부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선두 이재현에게 던진 초구 152㎞ 패스트볼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진 것이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1회초 선두타자가 초구에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화이트는 이후 김성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실책을 저질렀다. 김성윤의 도루 시도를 파악한 것은 좋았다. 그냥 2루에 잘 던지기만 했어도 높은 확률로 아웃이었다. 그러나 화이트가 2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김성윤이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구자욱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화이트는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이때 3루 주자 김성윤을 홈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영웅에게 중전 안타를 맞는 등 고전이 이어졌다. 1회 1실점으로 끝낸 게 다행이었다.
2회에도 선두 강민호에게 볼넷을, 이후 김헌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또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이재현의 안타성 타구를 최지훈이 호수비로 건져내지 못했다면 또 실점이었다. 화이트는 동료 호수비에도 불구하고 김성윤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는 등 좀처럼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3회 선두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후 김영웅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으며 2실점을 더 했다. 이어 김태훈에게까지 중전 안타를 맞자 결국 SSG도 교체를 결정했다. SSG는 앤더슨의 공백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완전히 내준 SSG는 4회까지 안타 8개, 4사구 6개를 내주면서 0-5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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