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취재진에게 선물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취재진에게 선물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상암, 신인섭 기자] "obrigado!(감사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년 10월 A매치 친선전 1차전에서 브라질(FIFA랭킹 6위)와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함께 손흥민이 자리했다. 손흥민에게 브라질전은 감회가 남다를 법하다. 과거 팀 동료들과 재회하는 매치업이기 때문이다. 이미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훗스퍼에서 함께 활약했던 히샬리송과의 만남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손흥민과 연을 맺었다.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고, 평소에도 돈독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폼 저하 등의 문제로 힘들어할 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또,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당시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쏘니, 경기장 옆을 봤을 때 네가 없다면 정말 낯설게 느껴질 것 같아. 넌 단지 좋은 친구일 뿐 아니라, 훌륭한 프로이자 리더, 인간적으로도 진짜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었어”라며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손흥민 또한 경기를 앞두고 재회를 고대했다. 브라질 매체의 기자는 손흥민에게 "브라질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브라질 선수 중 네이마르, 히샬리송 등과 관계가 있다. 브라질과의 관계에 대해, 포르투갈어로 할 수 있는 말은?"이라는 질문과 함께 "또, 추석이다 보니 유니폼과 사탕을 준비했다"라며 준비한 선물을 전했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손흥민은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우선 선물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래서 제가 브라질과 잘 맞는 것 같다. 히샬리송은 팀에서 같이 뛰었고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 등과도 함께 뛰었다"라며 "좋은 사람들과 재밌는 관계를 형성했던 것 같다. 브라질 분들은 항상 잘 챙겨주신다.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일도 브라질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다가오는 브라질전 출전할 경우 A매치 통산 137경기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기존 136경기였던 차범근, 홍명보를 넘어 한국 남자 축구 선수 가운데 최고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되는 셈. 손흥민은 "15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자리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독님도 옆에 계시고, 차범근 위원님도 항상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영광스럽게 만들어 주셔서 제가 태극마크의 의미를 잘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함께한 동료들에게 제가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저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일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경기와 재밌는 경기, 결과도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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