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은 몰라도 대박은 유력… 박찬호의 행복한 겨울, 그런데 황금장갑은 반납할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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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뒤 열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좌타 거포 자원인 강백호(26·KT)다. 그 다음 대어로 거론되는 선수가 바로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박찬호(30·KIA)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박찬호가 FA 시장에서 대어로 자리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현실이 됐다.
금액, 그리고 어떤 구단이 참전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까지는 시장에서 도는 ‘썰’일 뿐이다. 그러나 박찬호 측의 눈높이가 꽤 높아 보인다는 것은 업계가 직감하고 있다. 지난해 심우준이 한화와 FA 계약을 할 당시 4년 총액 50억 원을 받았다. 전반적인 가치에서 박찬호가 심우준보다 더 높다는 것은 거의 대다수가 인정한다. 기준점이 확 높아졌고, 선수의 눈높이 또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최근 3년간 박찬호의 활약에 심우준이 만들어놓은 시장가를 넣으면 6년 기준으로 총액 100억 원에 이르는 대박도 가능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다. 물론 FA 시장이라는 것이 숫자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 변수가 크기는 하지만, 외부에서의 수요도 분명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한 개 구단이 가격에 관심을 보인다는 루머가 정설처럼 돌고 있다. 자신들의 생각과 가격대가 맞는다면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원 소속팀 KIA도 첫 제시액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찬호가 떠날 시나리오 또한 이제는 세워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경쟁이 붙는다면 잡는다는 보장이 없어서다. 사실 박찬호가 가장 필요한 팀 중 하나가 바로 KIA다. 오랜 기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기에 이 포지션에서 대안을 두루 실험해보지 못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비중이 분명 크다. 어떤 측면이든 여러 가지 이슈를 만들 것은 확실해 보이는 선수다.
어쨌든 따뜻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관심사는 유격수 부문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박성한(SSG)과 치열한 경쟁 끝에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했다. 공·수·주 종합적으로 봤을 때 두 선수의 성적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기에 격전지로 분류됐던 포지션이었다.
올해도 유격수 부문은 쟁쟁한 후보자들이 많다. 박찬호가 2연패를 장담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박찬호도 올해 134경기에서 타율 0.287, 148안타, 5홈런, 42타점, 27도루, OPS 0.722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수비 이닝도 충분히 많았고, 올해가 작년보다 약간의 투고 성향이 강한지라 득점 생산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았다. 그런데 박찬호의 2연패를 저지하기 위한 후배들의 추격이 치열했고, 어떤 측면에서는 넘어선 후배들도 있었다. 그래서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미 투표가 끝난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김주원(23·NC)이다. 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갔고,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을 기록했다. 득점 생산력에서는 박찬호보다 한참 앞서 있다. 수비력에서도 이미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을 받는 등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공·수 종합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수상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한 또한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74, 출루율 0.384, 7홈런, 48타점, OPS 0.765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만약 박찬호와 양자 대결로 붙었다면 올해는 설욕을 할 수도 있는 성적이었지만, 김주원이 등장하면서 전망이 안개속으로 빠져 들었다. 올해 16개의 홈런을 친 이재현(삼성) 또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경쟁자들이 너무 쟁쟁하다. 표가 많이 갈릴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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