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구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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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리오넬 메시의 동상 건립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복귀 가능성은 일축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4일(한국시간) "라포르타 회장은 새로운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 메시의 동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저널리스트 사비 토레스가 집필한 '나는 라마시아에 살았다'는 책의 발표회에서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면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미래에 캄 노우에 메시의 동상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메시는 항상 바르셀로나와 연결될 것이다. 문이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에게 절대적인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의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한 크루이프와 라슬로 쿠발라의 동상이 있는 것처럼 그의 동상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논의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의 가족도 동의해야 하며, 모든 바르셀로나 팬들은 이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아이콘이자 리빙 레전드다.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친 메시는 2006년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당대 최고의 슈퍼 스타들이 즐비했음에도 메시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개인 트로피는 물론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내며 바르셀로나를 유럽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티키타카' 전술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해당 기간 바르셀로나는 무려 네 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메시는 총 8차례의 발롱도를 수상하며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 등으로 인해 메시의 주급을 맞춰주기 어려워졌고, 결국 메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의 작별했다. 

당시에 대해서 메시는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때문에 마지막 몇 년을 관중 없이 뛰었고, 팀을 떠났기 때문에 내가 상상했던 것처럼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작별 인사도 상황이 그렇고 모든 게 있어서 이상했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메시는 지난 10일 바르셀로나를 깜짝 방문해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개인 SNS를 통해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스포티파이 캄 노우를 방문한 사진을 공개한 것. 메시는 "어젯밤, 마음 깊이 그리워하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곳은 내가 너무나 행복했던 곳이었고, 여러분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던 곳이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던 그때처럼, 이번에는 작별이 아닌 진짜로 돌아가기 위해서요"라는 문구도 전달했다.

하지만 메시의 염원과는 다르게 라포르타 회장은 '선수'로서의 메시를 반길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는 13일 카탈루냐 라디오를 통해 "비현실적이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추측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메시에게 최고의 헌정사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10만 5천 명의 팬 앞에서 그를 기리는 것은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선수로서 바르셀로나에 복귀하기 보다는 은퇴 이후 자선 매치를 열겠다는 의지다. 이는 다가올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  ⓒ리오넬 메시 SNS
▲ ⓒ리오넬 메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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