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몸을 돌볼 시간이다.
올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왼쪽 팔꿈치 수술 소식을 알렸다. 그는 "푸에르토리코 국민 여러분, 무거운 마음으로 말씀드리지만 난 고향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어제(15일)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5월 팔꿈치가 찢어졌는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번 더 하겠다는 열망으로 계속 뛰다가 팔꿈치 근육이 뼈에서 떨어져 나갔다. 재활 치료로 인해 푸에르토리코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없게 됐다.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사랑한다"며 "마지막 사진에서 포스트시즌 당시 내 팔꿈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 속 그의 팔꿈치는 부어올라 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자유계약(FA) 신분 내야수 겸 외야수인 에르난데스는 2025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올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속 우승을 이끌며 포스트시즌 16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 봄(3월 초) 열리는 WBC에선 조국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일원으로 뛸 기회를 놓칠 듯하다"고 전했다.

MLB.com은 "에르난데스는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7월 초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기 전에도 한 달 정도 부상을 안고 뛰었다고 했다. 이후 8월 말 돌아왔지만 2025년에는 단 93경기에만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정규시즌 93경기에 나서 타율 0.203(232타수 47안타) 10홈런 35타점에 그쳤다.
매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IL에서 복귀한 뒤 "사실 방망이를 더 이상 잡을 수 없을 때까지 뛰었다. 내 입장에선 조금 어리석은 결정이었다"며 "스스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느낀다면 IL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항상 생각해 왔다. MRI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더라"고 말했다.
MLB.com은 "12년 차 메이저리그 베테랑인 에르난데스는 한때 팔꿈치 부상 때문에 시즌 아웃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올 시즌 대부분 부진했지만 마지막 26타석에선 2홈런 포함 8안타를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가장 극적인 두 가지 플레이에 관여하기도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6차전에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마무리하며 2루에서 애디슨 바거를 잡아냈다"며 "7차전에선 4-4로 동점이던 9회말, 어니 클레멘트가 좌중간 방향으로 날린 뜬공 타구를 잡다가 앤디 파헤스와 충돌했다. 파헤스가 이 공을 포구해 다저스의 올 시즌을 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에선 시즌 종료 후 수술대에 오른 선수가 2명이나 발생했다. 앞서 내야수 겸 외야수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고, 에르난데스도 이미 수술을 진행했다.
에르난데스는 현재 FA 신분이나 미국 현지에선 다저스 잔류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보고 있다. 에드먼과 에르난데스의 회복 속도 및 컨디션에 따라 코리안 메이저리거인 김혜성의 팀 내 입지도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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