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주목을 받았던 젠 파월 심판 ⓒ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주목을 받았던 젠 파월 심판 ⓒ연합뉴스
▲ 류지현 감독 항의 ⓒ연합뉴스
▲ 류지현 감독 항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씁쓸했다"

비록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한국야구 대표팀은 '1승'에 목말랐고 어떻게든 앞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오심이 찬물을 끼얹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4-11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3-3 동점이던 5회초 공격에서 문현빈이 선두타자로 나왔다. 문현빈의 타구는 원바운드로 투수를 맞고 굴절됐고 굴절된 공은 1루수의 글러브 속으로 향했다.

그러자 젠 파월 주심을 비롯한 심판 4명이 모여 머리를 맞댔고 결과는 놀랍게도 아웃이 선언됐다. 노바운드로 투수를 맞고 굴절된 공이 1루수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으니 아웃으로 판정했다는 것.

그러나 TV 중계 리플레이에서도 타구는 분명 원바운드로 투수를 강타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이 가능했다. 오심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덕아웃에서 나와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KBO 리그에서는 비디오 판독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WBC 룰이 적용된 이날 경기에서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아쉬웠던 판정이다"이라는 류지현 감독은 "타구가 맞고 올라가는 각도를 보면 순리상 바운드가 됐다고 봤다. 그런 부분을 어필했다. 하지만 4심 합의 하에 이뤄진 판정이라 번복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심판의 오심에 억울하게 아웃을 당한 문현빈은 "아쉽기는 하지만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면서도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정말 소중한 타석이고 안타를 치려고 엄청난 집중을 하는데 아웃이 되니까 씁쓸했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결국 한국는 5회초 공격에서 소득이 없었고 5회말 3-9로 역전을 당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문현빈은 "선두타자여서 안타였으면 점수로 이어질 수 있었다. 오심 때문에 분위기가 넘어간 것도 있는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파월 심판은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심판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파월 심판은 주심으로 데뷔전을 치렀던 8월 11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마이애미 말린스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하비에르 에드워즈의 타석에 들어온 초구가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벗어나는데도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는 오심을 저지르고 말았다.

파월 심판의 엉뚱한 판정은 또 있었다. 5회말 선두타자 노무라 이사미의 타구가 도쿄돔 천장을 맞고 파울 지역에 떨어졌는데 이를 인정 2루타로 선언한 것. 4심 합의를 통해 파울로 번복됐지만 하마터면 또 역사에 남을 오심을 저지를 뻔했다.

▲ 문현빈 ⓒ연합뉴스
▲ 문현빈 ⓒ연합뉴스
▲ 류지현 감독 항의 ⓒ연합뉴스
▲ 류지현 감독 항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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