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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대응 과실' 인정한 두산, 진야곱 '자체 징계' 수위는

작성일: 2016.11.10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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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야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사과문이 더 날카로운 화살이 돼서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불법 도박 혐의가 밝혀진 투수 진야곱(27)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프로 야구 승부 조작 수사 결과 당 구단 선수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다. 구단은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프로 야구 승부 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투수 H는 2011년 600만 원을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했지만, 형법상 공소시효가 만료돼 불기소한다'고 했다. H가 진야곱이다.

두산은 사과문에서 '지난 8월 KBO의 '부정 행위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에 모든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해당 선수가 이때 불법 도박 혐의 사실을 시인했으며 구단은 이 사실을 곧바로 KBO에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이 문제가 됐다. 진야곱이 구단에 혐의를 시인한 건 8월인데, 9월 말까지 마운드를 밟았다. 두산은 진야곱의 불법 도박 혐의를 인지하고도 한 달 가까이 방치한 꼴이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의 과실을 인정했다. 9일 전화 통화에서 "(진)야곱이가 자진 신고를 한 내용은 불법 도박이었다. 당시 승부 조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터라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바로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KBO에 곧바로 통보했다'는 해명 역시 문제가 됐다. 사실이라면 KBO는 진야곱의 불법 도박 사실을 알고도 3개월 가까이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은 꼴이 된다. KBO는 사과문이 발표된 이후 '두산이 진야곱과 관련해 어떤 신고도 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저희 운영팀장이 분명히 KBO에 전화했다고 한다. 그런데 KBO 쪽에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하니까. 소통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거 같다"며 난감해 했다. 

초기 대응이 미숙했던 만큼 구단의 다음 행보가 중요하다. 두산은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인 책임이 없는 것과 무관하게 진야곱에게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고 했다. 두산은 자성 의지를 반영해 집야곱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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