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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수훈' 용덕한, “마음의 짐 덜었다”

작성일: 2015.04.12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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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첫 승까지 너무 오래 걸려서 선수단, 코칭스태프 모두 마음 고생을 했다.”

가사 노동이 힘들 듯 팀의 안방마님도 해야 할 일이 많다. 투수를 챙겨야 하고 수비 위치 변동에 따라 그 때 그 때 투수 리드 등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머리 아픈 일 투성이에 공격까지 잘 하면 그 자체 만으로 수훈갑이 아닐 수 없다. 신생팀 수원 kt 위즈 주전 포수 'The Khan' 용덕한(34)이 창단 첫 승과 함께 비로소 마음 속 큰 짐을 덜어냈다.

용덕한은 지난 11일 목동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리드하는 동시에 5타석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과 몸에 맞는 볼 한 개로 출루율 80% 활약을 펼쳤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용덕한은 팀의 6-4 창단 첫 승리에 공헌했다.

2004년 두산에서 데뷔한 뒤 2012시즌 중 롯데로 이적, 2014시즌 후 특별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용덕한은 수비 면에서 팀 공헌도가 높은 포수였다. 2009시즌 절반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이 아닌 백업 포수로 뛰었으나 투수를 리드하는 능력과 인사이드워크 면에서 좋은 평을 받은 '슈퍼서브' 포수였다. 지금은 신생팀의 주전 포수로서 상대적으로 젊은 투수진을 포용하며 개막 11연패 중 속앓이를 하던 용덕한이다.

팀이 치르는 경기를 앞두고 용덕한은 투수 미팅과 야수 미팅에 모두 참여한다. 포수로서 당연한 일일 수도 있으나 그만큼 포수는 많이 연구를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는 블로킹 연습 등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두 배 그 이상의 땀을 흘린다. 게다가 kt 사령탑은 포수 출신 조범현 감독. 워낙 포수 훈련에 대해 중점을 기울이는 조 감독인 만큼 용덕한이 쏟는 노력도 대단하다.

개막 11연패로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컸던 용덕한. 그러나 11일 창단 첫 승으로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용덕한은 4회 김사연의 선제 결승타에 이어 곧바로 좌중간 적시타로 귀중한 쐐기점을 올렸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팀이 필요로 할 때 감초 같은 노릇을 하는 용덕한 본연의 플레이는 분명 높이 살 만 했다.

경기 후 용덕한은 “첫 승까지 너무 오래 걸려서 나도 동료들도 마음 고생이 컸다. 그래도 천신만고 끝 첫 승을 거뒀으니 이제는 마음의 짐을 덜고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첫 승까지 너무 오래 걸려 미안한 마음도 컸다”라고 밝혔다. 기쁨보다 연패 기간 동안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걱정, 그리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더 앞섰던 용덕한이다.

창단 첫 승을 통해 팀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다. 그리고 골이 깊은 만큼 산은 더욱 높게 마련. 어렵게 천금 같은 승리를 거둔 kt는 이 첫 승을 도화선 삼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을까. 신생팀 야전 사령관 용덕한이 앞으로 펼칠 플레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 용덕한 ⓒ kt 위즈

[영상] 적절했던 용덕한의 쐐기 적시타 ⓒ SPOTV NEWS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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