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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서의 Pepper Game] 허들 감독의 믿음, '응답하라' 강정호

작성일: 2015.04.19 13:54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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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오준서 해설위원] 감독은 믿음을 가지고 선수를 경기에 내보낸다. 위기든 기회든 감독은 믿음을 준 선수에게 상황을 맡긴다. 올 시즌 LG 트윈스는 찬스 때마다 이병규(9번)를 대타로 기용했다. 양상문 감독의 믿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감독의 믿음은 선수에게 자신감과 책임감을 심어줌과 동시에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9일(한국 시간) 201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섰다. 강정호는 4경기 만에 기회를 얻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25인 로스터를 재조정하면서 백업 포수 토니 산체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강정호를 명단에 남겼다. 허들 감독이 아직 강정호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강정호는 여전히 10타수 1안타 타율 0.100에 머물러 있다.

허들 감독은 계속해서 믿음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강정호는 스스로 확신이 없는 듯하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한 타석에서 2가지 타격 자세를 취하는 선수다.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레그킥을 유지하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레그킥을 자제하는 타격자세로 바꾼다.

이러한 가변적인 타격자세는 상대 팀과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에게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피츠버그는 '똑딱이' 타자 강정호를 원하지 않는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홈런을 때려내는 강정호를 기대하고 있다.

강정호와 자리다툼을 예고했던 조디 머서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머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애초 피츠버그는 머서와 강정호의 공·수 조합을 기대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수비보다는 장타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강정호가 부진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그가 마이너리그에 머물면서 미국 야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는 알다시피 메이저리그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강정호가 마이너리그에서 배고픈 선수들과 경쟁하면 오히려 미국 야구에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에 대한 믿음을 아직까진 버리지 않고 있다. 이제 강정호는 감독과 피츠버그 홈 팬들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영상] 19일 강정호 레그킥 현지해설 ⓒ SPOTV NEWS

오준서 SPOTV 해설위원/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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