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찾은 '진짜' 최충연 "한 이닝-한 타자씩"
작성일: 2017.04.06 06:00
박성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지난 시즌 데뷔해 프로 무대의 쓴맛을 본 1997년생 투수 최충연이 반전의 서막을 열기 위해 등판을 준비하던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하늘은 야구 대신 나무를 선택했고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졌다.
비로 잠실 경기가 취소된 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모두 숙소로 돌아갔다. 삼성은 6일 경기 선발투수로 최충연이 아닌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을 선택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선발 등판하지 못한 최충연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쉽긴 하다. 그러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겼다. 오는 일요일(9일) 선발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잘 준비해서 올라가겠다." 덤덤한 목소리 뒤에는 아쉬움이 흘러나왔다. 최충연은 올 시즌 첫 등판을 기다린 듯했다.
최충연은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역 프랜차이즈 선수다. 아직 선임 선수들과 비교해 스타는 아니지만 삼성 미래 선발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충연은 옆구리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 부진과 부상, 국내 선발투수들 부상 등으로 삼성 선발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충연은 시즌 초 부상하지 않았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생각보다 빠르게 오를 수 있었다.
선발진 공백이 길어진 가운데 최충연은 8월이 돼서야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복귀 후에는 구속이 문제였다. 최충연은 고등학교 시절 구속 140km 후반대 빠른 볼을 던졌다. 그러나 옆구리 부상 여파로 빠른 볼 속도는 140km 초반대에 그쳤다. 세컨드 피치인 커브로 이닝을 어떻게든 끌어가려 했으나 녹록지 않았다.
"확실히 완벽하게 회복이 안 된 상황에서 바로 공을 던진 것 같다. 복근 쪽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 하는데 옆구리 다치고 나서 많이 하지 못했다." 최충연이 당시 구속 저하 이유를 짚었다. 데뷔전에서 최충연이 기록한 구속은 시속 142km. 삼성 류중일 전 감독은 "상체가 너무 빨리 왼쪽으로 돌아가고 오른팔 폴로스루가 끝까지 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속 145km도 나오지 않는 빠른 볼에 커브를 더해 근근이 버틴 최충연은 지난 시즌 3경기 선발 등판 7⅔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12.91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17년 최충연은 고등학교 시절 구속을 찾아 돌아왔다. 시범경기 때 빠른 볼을 시속 148km까지 던졌다. 지난 시즌 완쾌하지 못한 최충연이었다면 올 시즌이 '진짜' 최충연인 셈이다.
최충연은 "고등학교 때 구속을 찾았다. 자신감이 확실하게 생겼다"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최충연은 자신감을 이야기하다가 이내 부족한 점을 말했다. "콘트롤은 크게 뛰어나지 않다 보니 걱정된다. 그쪽으로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백전불태를 위한 지기를 하고 있었다.
"매번 한 이닝을 던진다고 생각하면서, 전력으로 한 타자씩 잡는다고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오르려 한다." 대개 선발투수들은 승리 또는 이닝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 목표를 세운다. 그러나 신인급인 최충연은 타석에서 만나는 타자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 차근차근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숫자로 표시되는 이닝 또는 승리에 목표를 두지 않았다.
"감독님, 코치님이 내 공을 믿으라고 말씀해 주신다"는 최충연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다른 것 신경 쓰지 않고 내 공을 믿고 던지라고 가르쳐 주시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대를 신경쓰기보다는 자기 공을 믿고 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류현진-소형준 등 9명 밖에 못했는데…韓 10번째 위업! 범상치 않은 신인이 등장했다
2026-08-13
-
'AG 국대' 투수 떠오르네? 150km 투심 던지는 롯데 루키의 쇼케이스…'타율 3위' 타자도 혀 내둘렀다
2026-08-13
-
디아즈는 그라운드에서, 아내는 SNS에서 사투 중… 교체도 불가능, 홈런왕 언제 깨어나나
2026-08-13
-
7이닝 8K 1실점, 근데 패전투수?…구창모 때문인가, 타선을 탓해야 하나, 소형준 진짜 잘했는데
2026-08-13
-
홈런 8방 쳤는데 벤치에 두기엔 아깝다…한화 묘수 꺼내나, 김경문 "중견수 훈련하고 있다" 공개
2026-08-13
-
KIA 토종 선발 문제 해결할 구세주가 온다? 절치부심 1년, 그런데 KIA 머리는 복잡해?
2026-08-13
추천 콘텐츠
-
'3할 멀어진다' 4타수 무안타→5타수 무안타, 이정후 타율 0.293 수직하락…팀은 또 역전패
2026-08-13
-
[오피셜] ML 2회 올스타도 38세에 한국행 검토할까…방출→'현역 연장 의지', 일본 야구 경험+카라스코 사례도 있다
2026-08-13
-
"남자보다 메달" 178cm 英 육상 '골든걸' 떴다…100m 11초00 유럽 제패→알고 보니 케임브리지 나온 '엄친딸'
2026-08-13
-
'법카로 10여 명 성 접대' 축구협회, 끝내 박지성까지 심경 고백..."충격적 상황, 축구계 전체가 깊이 생각해봐야"
2026-08-13
-
'새똥+원숭이' 충격의 경기장에 안세영이 돌아온다…인도 결국 '원숭이 언어 전문가' 3명 긴급 투입
2026-08-13
-
여성 차량 문 열려던 남성, 19세 소년이 막아섰다! 알고보니 '8승 4KO' 무에타이 선수…"진정한 영웅" 찬사→200만뷰 화제
2026-08-13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