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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장원준 구한 안방마님 양의지의 '빠른 판단'

작성일: 2017.05.05 17:2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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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왼쪽)와 장원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안방마님 양의지(30, 두산 베어스)가 영리한 볼 배합으로 선발투수 장원준을 도왔다.

양의지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차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양의지는 경기 초반 흔들리는 장원준을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6회까지 버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두산은 1-3으로 지면서 어렵게 회복한 5할 승률이 깨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양의지의 영리한 투수 리드를 칭찬한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면서 어떤 공이 좋은지 빠르게 판단하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볼 배합을 바꾸면서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양의지를 '곰의 탈을 쓴 여우'라고 부르는 이유다.

장원준은 1회 선두 타자 이형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공 11개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단 한 개였을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양의지는 마운드에 올라 장원준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패스트볼 대신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장원준이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장원준은 정성훈과 히메네스, 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1회 패스트볼 12개 슬라이더 12개를 던졌다. 

장원준은 투구 수는 27개로 많았지만 무실점으로 1회를 마치면서 눈에 띄게 안정감을 찾았다. 2회부터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로 던졌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제 몫을 다했다. 6회 1사에서 정성훈에게 좌월 홈런을 맞으면서 무실점은 깨졌지만, 장원준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원준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서 시즌 3패(2승)째를 떠안았지만, 양의지의 순발력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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