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핑계' 없는 두산 장원준, 그래서 꾸준하다
작성일: 2017.05.12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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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을 챙겼다. 두산은 7-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투구 수가 9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포수 양의지는 "불필요하게 볼이 빠지거나 제구가 안 되는 공이 별로 없었다. 바로바로 승부를 한 게 잘 맞아 떨어졌다. 구위 자체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2010년 9월 9일 잠실 LG전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7이닝 무실점 강우콜드 완봉승을 챙긴 이후 2,436일 만에 완봉승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난다"며 웃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장원준은 지난달 16일 NC전에서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은 이후 지난 5일 LG전까지 선발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지난달 29일 롯데전 볼넷 6개, 지난 5일 LG전 4사사구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자초한 탓이 컸다. 자연히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패전을 떠안은 것보다 더 마음에 걸린 건 지난 2경기에서 기록한 4사구 10개였다. 장원준은 "캠프 때 볼넷을 줄이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실망을 정말 많이 했다. 좋은 생각이 안 들더라. '볼넷을 왜 이렇게 많이 주냐'고 자책하고 자신에게 욕도 했다"며 답답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보기와 다르게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주위에서 생각을 많이 하지 말라는데, 쉽게 안 되더라"고 덧붙였다.

장원준은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면서 2년 넘게 제대로 휴식기를 보내지 못했다. 체력 부담을 느낄 법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핑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2년 동안 제대로 못 쉬어서 힘든 점이 있긴 하지만, 핑계다. 몸 관리를 더 잘해서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게 해야 한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정한 스케줄에 따라서 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장원준은 7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승수를 쌓는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8시즌 연속 10승을 이루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장원준은 "10승을 우선 목표로 하고, 그다음 개인 최고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며 남은 시즌 좋은 투구를 이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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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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