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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핑계' 없는 두산 장원준, 그래서 꾸준하다

작성일: 2017.05.12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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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장원준(32, 두산 베어스)이 KBO 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데는 쉽게 만족하지 않고, 핑계 대지 않는 마음가짐이 큰 몫을 차지했다.

장원준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을 챙겼다. 두산은 7-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투구 수가 9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포수 양의지는 "불필요하게 볼이 빠지거나 제구가 안 되는 공이 별로 없었다. 바로바로 승부를 한 게 잘 맞아 떨어졌다. 구위 자체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2010년 9월 9일 잠실 LG전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7이닝 무실점 강우콜드 완봉승을 챙긴 이후 2,436일 만에 완봉승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난다"며 웃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장원준은 지난달 16일 NC전에서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은 이후 지난 5일 LG전까지 선발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지난달 29일 롯데전 볼넷 6개, 지난 5일 LG전 4사사구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자초한 탓이 컸다. 자연히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패전을 떠안은 것보다 더 마음에 걸린 건 지난 2경기에서 기록한 4사구 10개였다. 장원준은 "캠프 때 볼넷을 줄이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실망을 정말 많이 했다. 좋은 생각이 안 들더라. '볼넷을 왜 이렇게 많이 주냐'고 자책하고 자신에게 욕도 했다"며 답답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보기와 다르게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주위에서 생각을 많이 하지 말라는데, 쉽게 안 되더라"고 덧붙였다.

▲ 장원준(가운데) ⓒ 곽혜미 기자
'왜 안 될까'를 되뇌인 게 도움이 된 걸까. 장원준은 5일 만에 180도 다른 투구를 펼쳤다. 투구 내용이 완전히 달라진 이유를 묻자 그는 "저도 조금 이상하다. 어떤 날은 공이 기가막히게 들어가고, 제구도 잘되다가 경기 중간에 한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다. 그런 걸 가능하면 줄이는 게 숙제일 거 같다"고 했다.

장원준은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면서 2년 넘게 제대로 휴식기를 보내지 못했다. 체력 부담을 느낄 법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핑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2년 동안 제대로 못 쉬어서 힘든 점이 있긴 하지만, 핑계다. 몸 관리를 더 잘해서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게 해야 한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정한 스케줄에 따라서 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장원준은 7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승수를 쌓는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8시즌 연속 10승을 이루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장원준은 "10승을 우선 목표로 하고, 그다음 개인 최고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며 남은 시즌 좋은 투구를 이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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