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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이니까" 두산 박세혁은 늘 준비한다

작성일: 2018.07.31 10: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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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백업이니까. 더 많이 준비하고, 운동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산 베어스 백업 포수 박세혁(28)은 늘 대기 상태다. 벤치에 앉아 있어도 언제 투입될지 모르니 준비하며 기다린다. 경기를 뛰지 못하면 그만큼 훈련으로 부족한 운동량을 채운다. 그래야 본인이 경기에 나갈 기회가 생겼을 때 누군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믿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세혁은 한 가지 더 준비할 게 생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박세혁에게 외야 수비 훈련을 지시했다. 양의지가 안방을 지킬 때 박세혁까지 기용하는 그림을 그렸다. 우익수 주인이 없는 가운데 박세혁의 타격감이 워낙 좋았다. 대학 때까지 외야수로 뛴 박세혁에게 그리 낯선 자리는 아니었다. 

김 감독은 준비된 카드 박세혁을 우익수로 과감하게 기용했다. 박세혁은 우익수로 투입된 3경기에서 눈에 띄는 실수 없이 임무를 다했다. 그는 "부담없이 한다. 경기 전에는 외야 펑고를 받고, 코치님들께서 수비 자리를 정해 주시니까 괜찮다"고 설명했다. 

주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서 뛰는 건 더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다. 박세혁은 "물론 쉽지 않다. 포수도 힘들다. 포수는 그래도 원래 하던 자리라 '이렇게 풀어 가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프로에서 외야 수비를 하는 건 또 다른 일이니까. 힘든 거 같다"고 했다. 

▲ 외야수로도 경기에 나선 두산 베어스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주어진 기회에 감사했다. 올해 FA를 앞둔 양의지가 커리어 하이 페이스를 달리고 있어 포수로 출전할 기회가 지난 2시즌보다는 적었다. 박세혁은 올해 54경기에서 타율 0.273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박세혁은 "내가 외야수로도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행복하게 뛰려고 한다. 누구나 자기 일을 할 때 물 불 안 가리고 하지 않나. 선수도 똑같다. 경기를 뛸 수 있는 거에 행복을 느끼고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위 팀 라인업에 들 수 있는 것만으로 좋은 일이다. 행복하게 즐겁게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남은 시즌도 늘 지금처럼 묵묵히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세혁은 "포수든 외야수든 팀이 이길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묵묵히 내가 할 일을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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