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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태치부터 하빕까지…파이터 키운 '위대한 아버지들'

작성일: 2018.10.26 13: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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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던 태치는 아버지 같은 스승, 스승 같은 아버지를 만나 삶이 바뀌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 UFC 웰터급 파이터 브랜든 태치(33, 미국)는 성(姓)을 '얻었다'. 미혼모였던 어머니는 친아버지 성을 태치에게 물려주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가 5살 때 무술 도장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태치는 아버지 같은 스승과 만났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이종격투기 뿌리를 내린 인물로 평가 받는 클래런스 태치였다. 클래런스에게서 격투는 물론 가족애도 학습했다. 이후 태치는 실제 클래런스 양아들로 입적했다.

아들 브랜든은 아버지이자 스승인 클래런스를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클래런스는 지역에서 알아주는 격투인이었다.

헤드기어와 글러브 없이 겨루는 풀컨택트 가라데 '사바키(Sabaki)'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4차례 우승했다. ISKA 킥복싱 크루저급 세계챔피언(62승 2패), PKA 킥복싱 세계챔피언(35승 4패)도 지냈다. 가라데를 하기 전엔 프로 복서로도 활동했다. 20승 무패, 눈부신 전적을 남겼다.

브랜든은 2015년 2월 UFC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도 파이터 출신이다. 아버지가 일본에서 뛸 때 경기를 본 적이 있다. 그 경기에서 '격투인 클래런스'는 정말 멋졌다"며 자신을 가슴으로 낳은 남자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힘줘 말했다. 브랜든은 "내게 클래런스는 영원한 영웅이다. 콜로라도 MMA 선구자인 아버지에게 종합격투기 A to Z를 배웠다. 타격 훈련이 필요한 파이터들이 콜로라도까지 와 아버지에게 도움 받은 것처럼 나 역시 거대한 가르침을 받았다. 기술과 동기부여, 파이터로서 마음가짐 등 모든 걸 말이다"며 아버지를 향한 여전한 존경심을 보였다.

▲ 격투인으로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성장 8할은 아버지 몫이다.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도 빠트릴 수 없다. 하빕 역시 아버지 압둘마나프에게서 영재 교육을 받았다.

압둘마나프는 러시아 다게스탄에서 유명한 레슬링 코치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사례처럼 아들을 어렸을 때부터 훈련시켜 세계 최고 격투가로 키워냈다. 아버지이자 격투 스승인 셈이다.

하빕은 지난 4월 UFC 223에서 알 아이아퀸타를 꺾고 제10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 아버지가 없었다면 영광은 없었을 거라며 공을 돌렸다.

경기 뒤 인터뷰가 걸작이었다. 하빕은 "방금 아버지와 통화했다. 아버지가 '그 어처구니없는 잽은 뭐냐'라고 혼내셨다. 원래 계획은 계속 압박하면서 레슬링 싸움을 거는 게 전략이었는데 (계획은) 안 지키고 무슨 짓을 하는 거냐며..."라며 웃었다.

영락없는 철부지 아들이었다. 하빕은 챔피언이 됐지만 여전히 아버지 회초리를 무서워한다. 

그는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끝나고 벌인 폭력 소동에 대해서도 "아버지께 크게 혼났다. 격투가로서 품위 잃은 행동이었다며 엄히 나무라셨다"고 코멘트했다.

지난 1일 압둘마나프가 미국 비자 심사에서 탈락해 텔레비전으로 아들의 첫 타이틀 방어전을 봐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러 매체는 이를 가족의 부재로 읽지 않았다. 선수 한 명을 완전히 꿰뚫는 '코치 한 명'을 잃은 전력 손실로 해석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뉴스는 "하빕은 늘 아버지로부터 개선점을 지적받고 이를 보완해 전투력을 향상시켜왔다. (아버지 부재는) 타격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 탄탄한 몸매와는 조금 어울리진 않으나 아만다 쿠퍼는 '아버지의 날'이 올 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따듯한 딸이다.
U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아만다 쿠퍼(27, 미국)도 아버지 손에 격투가로 성장한 케이스다. 2014년 2월 쿠퍼가 KOTC 데뷔전을 치를 때부터 늘 아버지가 세컨드로 함께했다.

쿠퍼는 "(내 세컨드 자리를 항상 지키는 그 남자는) 나를 사랑해 주는 아버지이자 엄한 가르침을 건네는 선생님이다. 또 힘들 때 포근하게 위로해주는 둘도 없는 친구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늘 그랬다. 언제나 내쪽 코너에 서서 나를 지지해줬다. 항상 최상의 격투 조언을 건네면서 내 성장을 도와주신다"며 변치않는 치사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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