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인정합시다" KBO 윈터미팅 '역발상'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홍은동, 김건일 기자] 올해 가을잔치는 '암표상 파티'였다. 한 장에 10만 원짜리 티켓이 50만 원에 팔렸다. 한화가 1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두산과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2018 포스트시즌 티켓은 부르는 게 값이었다.
티켓을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암표는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가을이면 해마다 성행한다. 비단 야구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검은 거래'는 인기 가수의 콘서트나 대형 이벤트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소비자들에겐 적이다.
그런데 올 시즌 야구 팬들을 끓게 한 암표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KBO 윈터미팅에서 나왔다.
29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윈터미팅에서 KBO리그 시즌권 판매 확대 및 암표 시장 정화 방안을 주제로 3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석주 스포츠산업경영학회 이사는 "경제학자 그레고리 맨큐 시장주의를 알고 있는 경제학자들은 수요와 공급에 법칙으로 '암표 시장은 절대 통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며 "2차 티켓 시장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공급자들이 원활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암표 판매 규정를 경범죄 처벌법에서 다루고 있다. 그런데 경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경기장 등 현장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 등을 다른 사람에게 되팔 경우만 단속 대상이다. 온라인에서 암표 거래가 대놓고 이루어지는 이유다.
KBO는 암표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인터파크와 협력해 티켓 구매 제한, 매크로 차단, 자동 문자 방지 입력 방지 시스템 등을 도입해 암표상을 쫓아내고 리세일(Resale)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합법적인 2차 티켓 판매를 조장했다. 지난해 130%였던 판매 금액 상한선을 올해엔 100%로 낮췄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했다. KBO 측은 "지금으로선 소비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암표 근절을 이끄는 방향"이라고 당부할 수밖에 없었다.
2017년 6월 티켓재판매 회사인 스텁허브코리아가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국내 소비자 2천 명 가운데 공연/스포츠 재판매 티켓 유경험자가 61%며, 재판매 티켓 구입 시 선호 경로로 온라인을 1위로 꼽았다. 내가 원하는 바에 따라 재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프로 스포츠 및 공연 문화가 크고 빈번한 해외에선 이미 재판매 시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라이브네이션이 운영하는 티켓마스터와 이베이가 인수한 스텁허브는 티켓 수수료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은 38개 주에서 티켓 재판매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대부분의 주에서 티켓 재판매를 장려한다.
포스트시즌 공식 티켓 판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에서도 실무를 맡고 있는 김 이사는 "암표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단어다. 재판매 시장으로 정화할 수 있다"며 재판매 시장 활성화 효과로 ①온라인 프리미엄 티켓 거래 관련 법규 적용 티켓 원가의 130% 이상 판매 시 불법으로 적용 ②티켓베이/스텁허브/KBO리세일로 재판매 시장 형성하여 건전한 시장 경쟁 가능 ③부당한 금액으로 구매하는 고객들 최소화를 거론했다.
김 이사는 "재판매 시장 분석 및 인정하고 재판매 안정화 법안 발의해야 한다"며 관련 법안으로는 ①온라인 매크로 불법 프로그램 사용 규제 ②높은 차익을 통한 부당 이득 규제 ③ 재판매 가능 채널 선정 및 관리 감독 기관 지정 등을 이야기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추천 콘텐츠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