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캐슬' 조현탁 PD.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SKY캐슬'의 조현탁 PD가 첫 방송후 1.7%라는 참담한 시청률을 받아들었던 당시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조현탁 PD는 31일 오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현탁 감독은 오는 2월 1일 종영을 앞둔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의 연출을 맡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견인했다. 

'SKT캐슬'은 대본 연출 연기 3박자가 맞아든 현실 풍자적이고도 쫀쫀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사랑받았지만,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 당시엔 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에는 쭉쭉 시청률이 상승해 20%를 훌쩍 넘겨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신기록을 썼다. 

이에 대해 조현탁 PD는 "너무 감사하다. 처음 1.7% 나온 날을 기억한다. 연출 입장에서 가장 괴로운 것은 그날도 아침부터 촬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조현탁 PD는 "그날이 아침 일찍부터 신아고에서 아이들과 촬영을 하는 날이더라. 아이들을 그들을 다독이며 왔는데 첫 방송을 내보내고 시청률이 1.7%인 아침에 그들과 촬영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라고 고백했다. 

조현탁 PD는 "그날 오전 편집기사가 '1.7%에서 시작하니까 오를 일만 남았다'고 문자를 보내왔는데 울컥했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 했지만 연연했구나' 생각했다. 그날 아침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조 PD는 이어 "작가님과 통화를 했다. 작가님도 잘 보셨다고 했는데 1.7%는 생각하지 못하셨는지 잔잔한 서운함이 느껴졌다. 제가 너스레로 2부는 4%가 넘을 겁니다라고 했더니 '그런 사례가 있습니까?'라고 물으시더라. '그런 사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조현탁 PD는 "작가님이 '만약 그렇게 되면 근사하게 밥을 살게요'라고 하셨는데 그 다음날 시청률조사회사에 불이 나서 다행인지 시청률이 안 나왔다. 그러고 나서 정말 4%가 넘었다. 그러고부터는 좋은 일만 있었다"고 웃음지었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최고 사립대 타운하우스에서 살면서 자녀들의 입시에 목매는 상류층들의 이야기를 날카롭고도 풍자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다. 첫회 1.7%에서 출발해 23%까지 시청률이 상승하며 신드롬적 인기몰이를 이어오고 있는 'SKY 캐슬'은 오는 2월 1일 종영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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