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 '안녕하세요'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육아와 출산을 거부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가 등장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전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 전미라, 마술사 최현우, 개그우먼 안영미, 몬스타엑스 민혁, 주헌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고민사연들과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올해 꼭 아이를 갖고 싶다는 36세 아내가 등장해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남편이 12살의 치와와종 강아지인 분홍이를 딸처럼 여기며 예뻐하지만 정작 2세 가지기엔 관심이 없으며 심지어 스킨십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분홍이는 남편이 아닌 아내가 결혼 전부터 키우던 강아지였다. 남편은 분홍이에 대해 "결혼하면 일거양득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이 아이 이야기만 해도 질색한다고 전하며 "육아 예능도 싫어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봐도 예뻐하지 않는다"라고 폭로했다.

남편은 이에 대해 "아이를 안 낳겠다는 건 사실이다.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집도 마련 안 됐는데 아이까지 키우면 평생 빚에 시달릴 거고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라며 스킨십을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선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아이를 가질까봐 모질게 마음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를 봐도 귀엽다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아내를 닮은 딸을 낳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은 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되진 않는다. 어떻게든 아내를 설득할 거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더불어 "아이 하나 키우는 데 한 달에 200~300만 원이 든다고 했다"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MC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반박했고 특히 아이 셋을 키운 전미라는 "그 돈은 정말 안 든다"라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불구 남편은 "크고 나서도 문제다. 가난이 가난을 낳는다. 개천에서 용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해주지 못한 부모의 마음을 알아줄까"며 노파심을 보였다.

남편은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 유복하지 못했기에 아내는 고생시키지 않고 둘이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이런 속마음에 대해 아내는 어느정도 인정하며 남편이 육아와 출산을 반대하는 것 외에는 살림까지 잘하는 1등 신랑감이자 좋은 남편이라고 밝혔다.

방송 내내 침울했던 남편은 귀여운 분홍이가 등장하자마자 함박 웃음을 지으며 '딸바보' 표정을 지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이를 키우고 뒤를 돌아봤을때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만큼 희생하며 살기는 싫고 둘이 행복한 기억만 가득차도록 노력할 거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에 MC들은 남편에게 "아내를 위하는 것처럼 하면서 본인이 다 결정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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