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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화풀이’ 울분 삼킨 김원중, 모두에게 약이 될까

작성일: 2021.04.26 13:5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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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김원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경기가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 그것도 끝내기 패배를 당했을 때 마무리 투수의 심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불펜의 꽃이라고 불리지만, 그만큼 많은 압박감을 받는 위치이기도 하다. 아무나 하기 어려운 보직이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28)의 25일 심정이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김원중은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5-5로 맞선 8회 2사 상황에 등판해 위기를 잘 정리하고 9회로 넘어갔다. 그러나 9회 여러 상황이 복잡하게 꼬이며 결국 김병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김원중은 6경기에서 세이브는 두 번으로 많지 않았으나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주자를 내보내는 일도 많지 않았다. 25일 경기가 가장 큰 고비였을 정도다. 허문회 롯데 감독도 25일 경기 전 김원중의 성장에 대한 질문에 “(마무리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경험이 조금 쌓인 것 같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롯데의 마무리 투수가 된 김원중은 58경기에서 5승4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로 활약했다. 다만 전반기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6으로 맹활약했지만, 후반기 30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5.93으로 치솟았다. 허 감독은 1년 동안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김원중이 진정한 마무리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선수에 대한 신뢰로 들리기도 했다. 실제 김원중은 올 시즌 초반 조금 더 적극적인, 더 마무리다운 공을 던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9회말 상황에서 여러 논란을 낳았다. 실책성 플레이, 이홍구에게 지시한 고의4구도 큰 화제로 올랐다. 김원중도 예상치 못한 경기 전개에 중간중간 다소간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 순간도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가 꼬인 끝에 아쉬운 결말을 맞이한 김원중도 순간적인 분을 참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어쩌면 고개를 푹 숙인 것보다는 나은 감정 표현일 수도 있었다.

롯데 벤치의 선택, 김원중의 최근 장점이었던 패스트볼 구위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한 것, 그리고 불운한 상황까지 전반적으로 맞아 떨어지지 않은 장면이 있었다. 하루를 쉬며 이를 어떻게 복기하느냐도 중요해졌다. 벤치도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꼭 김원중이 아니라 롯데라는 팀이 더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어야 이 패배도 가치가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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