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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제도 '방망이로' 거부하는 투수들

작성일: 2016.02.02 0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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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를 두자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투수 타석은 사실 결과가 뻔하다. 그러나 이 투수들에게는 다른 이야기다. 진짜 9번(또는 8번) 타자를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가 찾았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 시간) '지명타자 제도가 필요없는 투수 5명'을 꼽았다. 타율이나 홈런이 아니라 타구 속도가 선정 기준이다. 이 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세운 선수는 타이슨 로스(샌디에이고)인데 지난해 7월 3일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팀 쿠니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을 때 타구가 시속 102.6마일(약 165.1km), 시즌 평균 타구 속도는 96.7마일(약 155.6km)로 나왔다.

로스의 동료 제임스 실즈는 평균 타구 속도 90.6마일(약 145.8km)을 기록했다. 2014년 시즌까지 아메리칸리그 팀에서 뛰다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타격을 하게 됐다. 타구 속도로만 보면 샌디에이고 야수 가운데 윌 마이어스(90.5마일, 약 145.6km), 맷 켐프(89.7마일, 약 144.3km)보다도 빨랐다. MLB.com은 타구 속도에 비해 타율이 낮았던 이유로 발사 각도가 낮은 점을 꼽았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피츠버그)는 타구 평균 속도 90마일(약 144.8km)을 찍었다. 타율은 0.169였고 홈런은 1개다. 타율은 낮았지만 공은 멀리 날아갔다. 타구 평균 비거리는 218.3피트(약 66.54m)로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217.8피트, 약 66.39m)보다도 길었다. 피츠버그 선수 가운데 '무려' 3위다. 앤드류 맥커친(225.4피트, 약 68.70m), 아라미스 라미레즈(223.2피트, 약 68.03m)만이 리리아노를 앞섰다.

지난 시즌 투수 홈런 1위였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의 타구 평균 속도는 89.5마일(약 144.0km)이다. 100마일 넘는 타구도 11개를 날렸다. 이 가운데 최고 속도는 지난해 8월 22일 제프 로크(피츠버그)를 상대로 친 홈런 타구. 레이더건에 111.0마일(178.6km)이 찍혔다. 범가너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를 상대로도 104.9마일(168.8km)짜리 타구를 때렸다.

통산 타율 0.220, 4년 연속 타율 2할을 넘긴 잭 그레인키(애리조나)가 빠지면 섭섭할 일. 그레인키의 타구 평균 속도는 89마일(약 143.2km)이다. 바톨로 콜론(메츠)도 평균 87.3마일(약 140.5km)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2013년 시즌 이후 3년 동안 40타석 이상 들어선 투수 가운데 타율 1위는 37타수 10안타(0.270)를 기록한 테일러 영맨(밀워키)이다. 50타수 13안타(0.260)의 타일러 챗우드(콜로라도), 36타수 9안타(0.250)의 마이클 로렌젠(신시내티)가 영맨을 뒤따랐다. 2013년 타율 0.348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185타수 46안타(0.249)를 쳤다. 이 기간 투수 홈런 1위는 범가너로 9개, 2위는 트래비스 우드(컵스)로 6개를 기록했다. 

[사진] 잭 그레인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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