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민-정은원, 태극마크 없어도 최고 타이틀은 증명할 수 있다
작성일: 2021.07.10 11:4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정은원은 오는 7월 23일 개막되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좌절이 클 법한 상황이다. 정은원은 올 시즌 리그 2루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대표팀 엔트리 ‘데드라인’을 넘겼다. 그러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정은원을 선택하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주전 2루수로 유력한 박민우(NC)의 경험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것이다.
하나의 동기부여가 사라진 상황. 어린 선수로서는 이겨내기 쉽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지만 정은원은 그라운드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가속도가 더 붙는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400에 이르고, 멀티히트 경기가 5번이나 된다. 9일 경기에서도 2루타 하나와 9회 3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프트가 워낙 복잡한 한화지만,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과시했다.
태극마크가 꼭 ‘최고 선수’를 증명하는 건 아니다. ‘현 시점’ 올해 리그 최고 2루수는 정은원이라는 데 이견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정은원은 리그 2루수 중 가장 높은 OPS(출루율+장타율)을 기록 중이고, 가장 높은 가중출루율(wOBA)을 기록 중이다. 가장 성실하게 경기에 나섰음은 물론이다. 또한 리그에서 가장 투수를 괴롭히는 선수 중 하나다. 정은원의 타석당 투구 수는 4.52개로 리그 1위다. 안정된 수비, 두 자릿수 도루는 덤이다.
한화에는 이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선수가 있다. 이날 경기에는 휴식을 취했지만, 리그 최고 불펜 요원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사이드암 강재민(24)이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뛰어난 활약으로 필승조에 이름을 올린 강재민은 올해 33경기에서 42⅓이닝을 던지며 2승3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1.0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리그에서 3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2위가 LG 마무리 고우석인데 1.55다. 단연 최고 중간 투수다.
기본적인 땅볼 유도 능력을 갖춘 데다 장타를 억제하는 데 굉장히 능한 선수로 긴박한 상황에서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올해 40이닝 이상을 던진 선수 중 피홈런이 하나도 없는 선수는 오직 강재민뿐이다. 1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스태미너는 덤이다. 이 때문에 대표팀 선발 당시 가장 논란이 된 선수이기도 했다. 실력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단기전에 임하는 대표팀 마운드 구상 전략에서 탈락했다고 봐야 한다.
두 선수는 탈락의 아픔을 딛고 계속해서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태극마크는 달지 못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이제 두 선수는 자신의 보직에서 전반기 최고 선수가 될 준비를 마쳤다. 이름 두 자는 적어둔 상태고, 남은 8경기에서 마지막 한 글자만 새기면 된다. 그리고 부상자가 생긴다면, 대표팀 엔트리는 아직 바뀔 여지가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두산 떠난 22억 이적생,바닥 찍고 살아난다! 어렵게 털어놓은 마음고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2026-08-12
-
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2026-08-12
-
"韓 144경기? 빡빡하지, 강행군" 하지만 무작정 많다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이 총대 멘 이유
2026-08-12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추천 콘텐츠
-
명품 매장 직원에서 세계 최고 축구 선수 와이프로...10년 열애 끝 '백년가약' 호날두-로드리게스 결혼
2026-08-12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