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마이티 마우스' 드미트리우스 존슨(29, 미국)은 UFC에서 가장 압도적인 챔피언이다. 플라이급 타이틀을 일곱 번이나 방어했다. 랭커들을 싸그리 잡아 대항마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55kg급 금메달리스트 헨리 세후도(29, 미국)가 사실상 마지막 남은 카드라고 할 만하다. 세후도마저 존슨을 잡지 못하면, 매치 메이커 션 셜비는 다음 타이틀전 도전자를 고르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야 한다.

하지만 세후도의 계산대로면, 셜비는 큰 고민에 빠지지 않아도 된다. 오는 4월 24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6에서 존슨에게 도전하는 세후도가 '마이티 마우스 잡는 쥐덫'이 되겠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후도는 16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제까지 존슨이 상대했던 도전자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다. 몇 년 동안 아마추어 복싱을 했다는 사실이다. 난 보통의 파이터가 아니다.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되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 레슬링을 했고,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복싱도 몇 년 동안 했다. 종합격투기 10승 무패 전적을 쌓았다. 존슨을 꺾을 수 있다. 내 타격전과 방어 능력이 수준급이라고 믿는다. 날 쥐덫이라고 불러 달라."

세후도는 만 21세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미국 레슬링 역사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미국의 엘리트 운동선수였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올림픽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했던 노력과 열정이면 UFC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하는 훈련 수준으로 타이틀전을 준비하고 있다. 종합격투기의 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몰입한 상태"라는 그는 "5라운드 동안 싸울 준비가 됐다. 나와 만났을 때 존슨도 알게 될 것이다. 홀리 홈이 론다 로우지와 경기를 앞두고 '로우지가 이겨 온 상대와 당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들과 다른 차원의 운동선수다. 다른 여자다'라고 답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다. 난 다른 차원의 운동선수다.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다. 그걸 사람들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대표 선발전을 다시 치르는 것 같아 흥분된다. 당시 98%, 아니 99%의 사람들이 날 눈여겨보지 않았다. 하지만 내 코치들, 형제들, 그리고 나 자신이 날 믿었다. 날 다시 믿어 달라"고도 했다.

이날 메인이벤트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도전자 존 존스의 타이틀전이다. 코미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국가 대표 주장이었고, 세후도는 대표팀 막내였다.

세후도는 "존슨과 존스를 파운드 포 파운드 최강으로 꼽는다. 그들은 두 명의 엘리트 운동선수와 만난다. 코미어는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난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이것은 마치 종합격투기 파이터와 올림픽 운동선수의 대결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 세후도는 존슨에게 '지고서 변명하지 말라'고 미리 경고했다. "변명은 원하지 않는다. 지고 이러쿵저러쿵 핑계 대지 않길 바란다. 존슨은 무패의 파이터, 엘리트 운동선수와 싸우는 것이다. 난 조셉 베나비데즈도, 호리구치 교지도 아니다. 존슨은 강한 의지의 소유자, 바로 헨리 세후도와 싸운다"고 강조했다.

UFC 197은 오는 4월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존슨과 세후도의 플라이급 타이틀전, 코미어와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SPOTV2가 생중계한다.

[사진] 헨리 세후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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