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퇴장 안 시키나"…류지현 vs 김태형, 장외 싸움도 치열했다
작성일: 2021.11.04 22:2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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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3선발 최원준의 호투와 적재적소에서 터진 적시타에 힘입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두 사령탑의 각오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는 3위 두산이 4위 LG를 2승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올해는 4위 두산이 3위 LG에 도전하는 그림이었다.
초보 사령탑인 류지현 LG 감독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류 감독은 "작년과 달리 우리 시즌 성적이 위에 있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이천 합숙을 하자는 의견을 내줬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을 베테랑 김태형 두산 감독은 덤덤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만 30경기를 치렀다. 단기전에 그만큼 강한 사령탑이다. 김 감독은 2년 연속 LG와 맞붙는 것과 관련해 "이기면 좋은 것이고, 지면 속상한 것"이라며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예상과 달리 두산의 흐름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초 박계범의 안타와 정수빈의 우중간 적시타를 묶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앤드류 수아레즈를 선발로 낸 LG로선 뼈아픈 실점이었다.
5회초 두 팀 사령탑은 팽팽하게 맞섰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다음 타자 정수빈이 포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3루가 되는 듯했다.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정수빈의 등에 맞고 튀면서 1루주자 박세혁이 2루를 돌아 한 베이스를 더 갔다.
그런데 이때 유강남이 정수빈이 스리피트라인을 침범해 송구에 방해가 됐다고 주장했다. LG는 곧장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3분 동안 판독한 끝에 심판진은 정수빈을 수비 방해로 아웃 처리했다. 박세혁은 1루로 돌아가야 해 1사 1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김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김 감독은 이영재 주심에게 어떤 것을 비디오판독 했는지 질의했고, 이 주심은 "스리피트 라인 침범을 판독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대로 벤치로 돌아갔다. 비디오판독 판정 어필은 퇴장 사유가 되지만, 질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류 감독이 "김 감독을 퇴장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류 감독은 심판진에 무려 6분 동안 항의한 끝에 벤치로 물러났다.
심판진은 "타자주자 정수빈이 스리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어서 수비 방해 아웃으로 판명됐다. 1루주자(박세혁)는 1루로 다시 복귀하고, 김태형 감독은 스리피트와 관련해 판독했냐고만 물었지 다른 건 묻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LG로선 기 싸움 뒤 분위기를 바꿔야 했으나 오히려 한 점을 더 내주며 몰렸다. 2사 3루로 상황이 바뀐 가운데 마운드를 수아레즈에서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다음 타자 박건우는 수아레즈에게는 통산 7타수 3안타로 강했지만, 정우영에게는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데이터는 LG를 향해 웃지 않았다. 박건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두산이 2-0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말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2-1까지 압박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8회초 2실점, 9회초 1실점하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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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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