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커리어 첫 '시리즈 전패' 위기…마지막 승부수 통할까
작성일: 2021.11.18 04: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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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3으로 졌다. 1차전 2-4, 2차전 1-6 패배에 이어 시리즈 3연패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11회 중 11회)였다. 두산이 판세를 뒤집어 기적을 쓸 확률은 0%다.
2015년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두산은 해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 6차례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승 우승(2016, 2019년)은 있었어도 4전 전패 준우승은 없었다. 3차례 준우승을 했는데, 2017년 KIA에 1승4패, 2018년 SK(현 SSG)에 2승4패, 2020년 NC에 2승4패를 기록했다. 올해 플레이오프까지 14차례 가을 시리즈를 이끌었고, 준우승 3번을 제외한 나머지 시리즈는 모두 두산이 웃었다. 1승도 얻지 못하고 김 감독이 물러난 가을 시리즈는 단 한번도 없었다는 뜻이다.
사실 올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것 자체로 기적이었다.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큰 전력 손실 속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5승2패로 선전했다.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 김강률 등 필승조의 역투와 타선의 화력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이 던지는 승부수는 거의 다 적중했다. 중심타자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이중도루 작전을 거는가 하면, 이영하와 홍건희를 3~4이닝씩 과감하게 끌고 갔다. 정말 김 감독이 원하는 대로 선수들이 뛰었고, 결과를 냈다.
김 감독은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1회든 2회든 초반에 승부를 뺏기면 뒤에서 쫓아가기가 쉽지 않다. 초반에 어떻게든 대등한 승부를 해야 확률이 있다. 그 카드들이 잘해줬고,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확실한 카드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 승부가 되니까 타자들도 집중해서 승부가 난다. 거기서 무너지면 타자들도 집중해서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부터는 김 감독의 승부수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1차전과 3차전 모두 1-1, 0-1로 팽팽한 흐름에 이영하를 투입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온전히 이영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1차전은 수비 실책이 겹쳤고, 3차전은 6회초 이영하가 자초한 무사 만루 위기를 꾸역꾸역 막은 뒤 7회초 또 등판해 볼넷 2개를 내주고 내려가면서 분위기가 kt로 넘어갔다. 이영하는 2경기에서 2⅔이닝 5실점(3자책점)에 그쳤다. 2차전은 에이스 임무를 잘해오던 최원준이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승기를 내줬다.
야수들은 kt에 끌려가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몸과 방망이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3경기 타율 0.213(94타수 20안타), 4득점에 그쳤다. 페르난데스 홀로 11타수 5안타로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고, 김재환과 박건우, 양석환, 정수빈, 허경민 등 주축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안타가 나와도 산발적으로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18일 4차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곽빈을 낙점했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7구 무실점을 기록하고 3일밖에 쉬지 못한 상태에서 선발 등판한다. 곽빈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하더라도 경기 초반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가겠다는 계산이다.
일단 궁지에 몰린 김 감독은 곽빈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신의 한 수가 될지, 4전 전패 준우승으로 이어지는 악수가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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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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