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의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더 검출됐다.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16일(한국 시간) 발리예바의 도핑 검사에서 검출된 약물은 심장병 치료로 쓰이는 세 종류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을 검사한 스톡홀름연구소 자료를 인용했다. 뉴욕 타임스는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외에 금지 약물이 아닌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 등 두 종류의 약물도 검출됐다"고 전했다.

트라비스 티가르트 미국 반도핑기구(USADA) 회장은 "발리예바같은 어린 선수의 몸에서 다른 물질이 검출된 것은 매우 특이한 경우로 본다"고 밝혔다.

발리예바 측은 그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심장 발작 치료를 위해 트리메타지딘을 정기적으로 복용했다고 밝혔다. 발리예바의 어머니는 딸이 심박수 조절을 위해 하이폭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발리예바 측은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주장했을 했다. 발리예바의 어머니는 "딸은 연습 때 늘 할아버지와 동행한다. 나는 일을 하기에 할아버지와 지내는 시간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타가르트 회장은 "3개의 물질 가운데 1개는 금지약물이다. 다른 2개는 허용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약물의 조합에 대해서는 결이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며 호흡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도핑 관련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발리예바의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허용됐고 그는 15일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82.16점을 받으며 선두에 나섰다.

한편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진입할 경우 메달 수여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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